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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이어 주는 마법의 실 ㅣ 세계 작가 그림책 26
가엘 조스 지음, 웨이 미다그 그림, 정미애 옮김 / 다림 / 2025년 3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껌딱지 우리 딸과 읽으면 좋겠다 싶어 선택했는데 동화책이 도착하자 읽고나니 어쩐지 더 껌딱지가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야기는 엄마랑 아이랑 떨어져 있어도 연결이 되어 있다는걸 알려주는건데 아이는 연결되어 있으니 떨어지면 안된다고 할까봐요. "엄마 좋아", "엄마랑 있을거야", "엄마랑 할거야"가 입에 붙어있는 우리 둘째.. 이 책이 좀 덜 껌딱지가 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으려나요?! ^^;

학교 갈 준비를 마친 릴루는 오늘도 학교에 가기 싫어 울쌍입니다. 학교에 가면 엄마와 헤어져야 하니 릴루에게 학교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세상을 배우고 친구들을 만나는 신나는 장소가 아니라 엄마와 헤어지게 만드는 원흉일 뿐입니다. 그런 릴루를 위해 엄마는 릴루가 좋아할만한 이야기를 생각해 냅니다. 릴루와 엄마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지만 매일 바뀌는 마법의 실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색을 골라보게 하지요. 엄마의 아이디어는 아이를 웃음짓게 만듭니다. 내 아이가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 좀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엄마는 최선을 다합니다. 아이는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 나가지요.
생각해 보면 저도 참 엄마 껌딱지였어요. 중학생이 되어서도 엄마랑 있는게 더 좋다며 집에 있는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엄마를 참 힘들게 했던 아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닮아 제 아이가 저의 껌딱지인걸까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고보니 대를 이은 껌딱지인 셈이구나 싶어서 웃음이 나왔네요. 저도 아이와 함께 매일 아침 어떤 색으로 연결이 되어 있을지 이야기 나누며 유치원 버스를 기다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