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리 달리 창작그림책 17
윤혜정 지음 / 달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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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는게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언제나 잃고나서야 깨닫고는 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가 없지요. 작은 돌 하나도 자신의 위치에 있어주기 때문에 그 쓰임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우리 모두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거지요. 때문에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사실을 매일 매 순간 잊고는 합니다. 이런 사실을,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참 좋은 그림 동화책입니다.



작은 바위가 있습니다. 세상엔 작은 바위가 같은 바위가 셀 수도 없지 많지요. 하지만, 그 바위들은 모두 똑같지 않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어도 모양이 다를 수 있고, 바위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다를 수 있고, 무늬가 다를 수 있습니다. 바위마다 개성이 있는 셈이지요. 이런 바위들은 각자 자리에서 묵묵하게 세상의 흐름을 함께 합니다. 때로는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주며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을 바라보지요. 그런데 이런 바위들도 때때로 자신의 자리를 벗어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말이죠. 자리를 잃었지만, 바위는 어느새 또 다시 자리잡은 자리를 자신의 자리로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한번씩 내 자리가 위태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엔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굳건하게 버티며 내 자리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어쩌면 내 자리를 벗어나야 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면 과감하게 자리를 이탈해 새로운 곳에서 자리를 다시 잡아가면 됩니다. 내 자리는 내 스스로 만드는 거라고 했습니다. 내가 나를 아끼지 않으면, 내가 내 자리를 고르고 다지지 않으면 그 어느 곳도 내 자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해도 결국 나로 인해 만들어지는 자리가 진정한 내 자리랍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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