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뿐인 인생그림책 40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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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곁에 있을 땐 소중함을 잘 모른다는 말이요. 요즘 이 말을 실감하게 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날씨만 해도 그래요. 우리는 환경의 소중함을 외치면서도 정작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지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지금 온갖 자연재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여름과 겨울만 남은듯 봄과 가을은 느낄새도 없이 사라지곤 하고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심각해서 앞으로 우리가 지금 흔히 먹고 마시는 음식들 중 다시는 못먹게 될 수 있는 것들이 생길거라고 하지요. 바나나, 커피, 감자.. 소중한 우리의 먹거리들이 사라지고서야 우리는 소중함을 느끼게 될까요? 지금 우리 곁에 있을 때 아끼고 지켜야 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이 동화책은 그런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야기예요.


혼자를 자처하는 고치가 있습니다. 고치는 누군가 활동할 낮 시간은 웅크리고 잠을 자고, 다들 자는 밤이 되어서야 활동을 시작하지요. 하지만 밤은 낮보다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천적을 조심해야 하지요. 어디선가 나타난 부엉이 소리에 놀랐던 고치는 부엉이가 사라지자 좋았던 기분도 가라앉고 맙니다. 그러다 한 나무에 있는 구멍을 발견하고 그 안에 숨으려고 하지요. 하지만, 작은 풀이 불쑥 고개를 내밀며 자신의 집이라며 고치를 막아섭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고치와 작은 풀은 서로가 가진 장점을 부러워 하며 대화를 나누다가 친구가 됩니다. 고치는 작은 풀에게 구멍 안을 벗어나 자신과 함께 해주길 청하며 자신이 작은 풀을 지켜주겠다 약속합니다. 그리고 작은 풀은 고치의 청을 받아들이지요. 그렇게 작은 풀과 고치의 우정은 둘 모두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치는 작은 풀이 더이상 특별하지 않게 됩니다. 고치와 작은풀의 우정은 이어질 수 있는 걸까요?! 왜 우리는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걸까요. 나를 감싸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그러다 처음의 고치처럼 영영 혼자가 되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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