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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로 배우는 초등 한자 어휘 ㅣ 그림일기로 배우는 초등 어휘
이선희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5년 2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희집 남매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아직 글자를 완벽하게 익히지 못한 둘째는 아직 그림 위주로 보는 편이라 오빠보다는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는 글자 더듬더듬 읽으며 꽤 열심히 보는 편이고, 첫째는 초반엔 그림 위주로 한번 쓱 보고 주요 내용 조금씩 읽으며 다시 한번 쭉 보고 또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좀더 읽어가며 내용 파악을 하고 또 처음을 되돌아가 그림도 다시 보고 안 읽었던 부분도 다시 보는 식으로 책을 여러번에 걸쳐 읽더니 지금은 처음보다는 좀더 글자를 읽으면서 책을 봅니다. 책 한권을 단번에 완벽하게 읽어내는건 아니고, 현재 학습 만화 위주로 책을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제법 책을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해력, 문해력은 책을 읽는 것에 비해 늘지를 않아요.
처음엔 만화책 그러니까 대화체 위주의 책만 읽어서일까 싶어서 그림 동화책도 병행해서 읽혔지만, 그래도 크게 늘진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때 만화책을 정말 많이 읽었는데, 제 경우를 생각하면 학습 만화 위주로 본다해도 크게 문제가 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럼 뭐가 문제일까.. 고민을 해봤는데 한자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전히 우리는 한자 어휘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정작 학교 교과 과정에는 한자를 왜 없애버린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주변에 한자를 가르쳐주는 학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학습지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집에서 가르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8급 한자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 아이가 사용하는 한자 어휘까지 가려면 한참이라 고민이었어요. 그러다 이 책을 발견했지요.

그림일기 형식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알아야 하는 핵심 낱말들을 모아놓은 책이라 아이와 같이 익히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궁금한 마음에 펼쳐봤는데, 아이가 한자를 어려워 하지 않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지금 학교 숙제로 일기를 써왔던터라 아이에게 일기가 낯설지 않기도 하고, 그림일기라 일기 내용은 짧은데, 그 안에서 필요한 낱말들만 따로 재미있게 그림으로 풀이를 해주는데다 아이 눈높이에 맞는 예까지 들어주니 지금 첫째에게 제대로 필요한 책이다 싶어요. 어휘력과 문해력을 늘리려면 결국 따로 이렇게 가르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차라리 학교 교과 과정으로 한자가 다시 포함되면 좋겠어요. 암튼, 올 1년 동안 아이랑 열심히 한자 어휘 열심히 익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