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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의 알 ㅣ 고래책빵 그림책 3
심명자 지음, 강서해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1월
평점 :

타조의 습성을 알 수 있다는 그림 동화책을 만났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집에 타조 그림책은 없더라고요. 일단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선 자연관찰책 말고는 타조가 주인공인 그림 동화책은 없어요. 집에 없는 종류의 책이라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더 읽혀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궁금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타조의 한가지 습성을 정확히 알게 됐어요. 천적의 습격으로부터 알을 지키기 위해 가장 큰 타조가 알을 품고 나머지 타조들이 보초를 서는, 공동체 생활을 한다는 것을요. 덕분에 자연의 신비함과 위대함을 또 한번 느꼈어요. 살아남기 위한 동물들의 습성,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타조 마을에 비상이 걸렸어요. 점점 아기 울음소리를 듣는게 어려워지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알을 낳기만 하면 자칼이 어디선가 나타나 훔쳐가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타조들은 심각하게 회의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알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죠. 오랜 회의 끝에 드디어 한 방법을 채택합니다. 그것은 가장 큰 날개를 가지고 있는 티나가 모든 알을 품고 나머지 타조들의 주변을 정찰하고 경계하며 티나와 알을 지키는 것이었어요. 티나는 알을 품고 있기 싫었지만, 이미 결정이 된 상황. 어쩔 수 없이 알을 품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몇일간 자칼이 나타나지 않네요. 때문에 티나도 다른 타조들도 모두 경계가 허술해지고 느슨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틈을 노리고 있었을 자칼. 과연 이번에는 알들이 모두 부화할 수 있는 걸까요?!
동화책을 읽다가 뜬금없이 인구소멸위기에 놓인 우리 인간들도 천적(여러가지 요인들..)으로부터 아기들을 더 많이 낳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도록 똘똘 뭉쳐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타조의 재미있는 습성, 야생의 타조들이 이런거겠죠? 타조 농장의 타조들도 이런 습성을 이어가고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쉽게 만날 수 없기에 잘 모를 수밖에 없는 타조의 습성, 그림 동화책 덕분에 배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