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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사자소학 ㅣ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5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5년 1월
평점 :

우리집 아이들은 책을 제법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문해력은 제자리 걸음이예요. 줄글로 된 책보다 만화 형식의 책을 더 많이 봐서 그런건가 싶다가도, 여러가지 지식을 만화 형식의 책에서 습득하는 부분도 있고 책 자체를 즐겨 보는 아이의 모습에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서 크게 터치하지 않고 있기는 합니다. 가만히 제 경우를 떠올려보면 어릴 때 만화책을 정말 많이 봤는데, 만화책을 많이 봤다고해서 줄글로 된 책을 안 보는게 아니라 지금에 와선 여러 분야의 책을 제법 많이 읽는 편에 속하는 터라 아이들이 만화 형식의 책들을 많이 봐도 크게 문제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장의 이해도와 문해력은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자에 자꾸 주목하게 되고요. 아이의 한자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함과 동시에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형식의 책인 이 책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택해 봤어요.

'사자소학'은 조선시대에 '천자문'을 습득한 학동들이 배우는 초급 단계의 한문 입문서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사실 저도 한자에 약한 편이라 이 책이 정확히 어느 수준의 책인지 생각지 않고 선택했어요. 그런데 막상 받아서 펼쳐보니 저도 좀 어렵게 느껴지는 사자성어들이라 놀랐어요. 이런 책을 천자문을 뗀 학동들의 입문서로 사용했다니. 조선시대의 공부란 참 쉽지 않았겠다 싶은 생각이 스쳤네요. 대부분 처음 보는 듯한 사자성어들이라 당황했어요. 나도 이렇게 모르는데 아이에게만 보고 익히라고 강요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아이와 한자를 같이 공부 해서 같이 급수 시험을 준비해보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터라 이 책도 아이와 같이 보고 익히자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자로 된 문장을 풀이해보고 그 뜻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문장의 이해력과 문해력, 그리고 사고력은 당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을테고, 사자소학에 담긴 인간의 도리와 삶의 기본 태도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난 그림으로 사자성어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놓아서 아이들은 물론 저처럼 사자소학을 제대로 몰랐던 어른들이 봐도 좋은 책이예요. 아이와 꾸준하게 보고 읽으면서 하나씩 익혀봐야겠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