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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널 보러 갈 거야 ㅣ 다정다감 그림책 22
연우 지음 / 다정다감 / 2025년 1월
평점 :

책 제목을 보자마자 지금쯤 무지개 다리 건너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거라 믿고 있는 우리 럭키가 생각났어요. 럭키를 보낸지 4개월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아직 꿈에 한번도 오지 않아서 언제쯤이면 얼굴을 보여주려나..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럭키가 이 동화책 속 강아지처럼.. 오늘은 절 보러 와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무지개 다리 건너에 있다가 꿈 속에 놀러오려면 여러 길을 거쳐야 할거예요. 반려인의 쓸쓸한 마음을 보듬어주려고, 자신을 그리워하는 그 마음을 달래주려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열심히 반려인에게 달려오는 거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니 우리 럭키는 아직 만날 때가 안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언제쯤 제 꿈에 한번 오려는지.. 아직도 럭키의 흔적들을 더듬다가 울어버리는 엄마라 만날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혹은 빨리 와보고 싶은데 제가 여전히 슬퍼하고 있어서 오지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곳이 아프지도 않고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놀고 있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는 걸까요? 차라리.. 이런 이유라면 좋겠어요. 이곳에서의 마지막은 너무 많이 아팠으니까요.
동화책을 보면서 갑작스럽고 허망하게 제 곁을 떠나버린 반려견이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서 눈물이 절로 났습니다. <너의 빈 자리가 외롭지 않도록> 이 문장이 왜 이렇게 마음에 콕 박혀서 눈물 버튼처럼 눈물을 쏟게 하는지.. 반려인 밖에 모르는 반려견의 그 마음이, 그 충성심이, 그 걱정이.. 너무 많이 느껴지는 문장이라 마음을 울리는 것 같아요. 마음을 참 많이 건드리는, 눈물을 쏟게한 동화책이었어요. 아이들에겐 조금 더 있다가 보여줄 생각입니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함께였던 아이들도 여전히 럭키를 보고싶어 하고 그리워 하고 있거든요. 그리움이 많은 눈물로 표현되지 않을즈음.. 그때 아이들과 같이 읽어볼까 해요. 그리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마음을 울리는 동화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