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고사성어 필사노트 - 어휘력과 한자력을 동시에 키우는 말글의 달인
기획집단 MOIM 지음 / 태학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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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언어는 한자를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다. 특히 고사성어의 경우 실생활에서도 제법 쓰이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고사성어가 제법 많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지금 교과목에 한자는 빠져있고, 덕분에 아이들은 한자를 따로 배우고 익혀야 한다. 아이들이 한자를 조금씩 배워야 하는 시기가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자 관련 도서들에도 눈이 가기 시작했다. 나도 한자를 많이 아는편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때가 되니 여러모로 고민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딱 띄었다. 필사도 하면서 고사성어를 공부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수 제본으로 제작된 도서라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완벽하게 쫙 펼쳐진다. 그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책을 살펴보다가 조금 당황했다. 필사도서라고 생각하고 펼쳤는데,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작았기 때문이다. 각 페이지마다 소개되어 있는 고사성어 글자를 다 써보는게 아니라 몇 글자만 필사를 하게 되어 있는게 독특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머리글을 부분을 얼른 펼쳐서 읽어봤고,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은 매일 지치지 않고 조금씩 한자를 필사하며 익히게 해놓은 거였다.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 한자를 중심으로 필사를 할 수 있게해서 이 한권을 다 끝냈을 때 600개의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책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런 방식의 필사 공부도 나쁘지 않다 여겨졌다. 밀리면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꾸준하게 하루 한 두 글자씩 써보고 익히다보면 어느새 제법 많은 한자를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을 것 같다. 이 방법이라면, 하루 한 글자씩 익히는 걸로 해서 아이들과 같이 외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려운 한자보다 기초 한자 위주라 아이들이 익히기에도 부담이 없어 보인다. 고사성어는 내가 읽어주고 알려줘야겠지만, 이왕이면 고사성어도 여러번 듣게 해서 귀에 익숙해지게 해줘야겠다. 고사성어로 기초한자까지 익힐 수 있는 필사노트, 꽤 마음에 든다. 아이들 방학 기간인 지금, 한자 공부도 슬쩍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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