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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루니의 눈부신 마법의 밤
줄리엣 발레리 지음, 클로에 말라르 그림, 별난고래 학술국 옮김 / 별난고래 / 2024년 11월
평점 :

친구들 앞에서 하는 첫 발표. 떨지 않은 아이들이 있을까요? 아마 모두가 떨었고, 모두가 긴장했고, 모두가 걱정과 고민을 하며 친구들 앞에 섰을 거예요. 생각대로 발표하고 마음을 놓은 친구도 있을테고, 생각만큼 발표를 하지 못해 스스로 실망한 친구도 있을테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속상한 친구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첫 발표를 앞둔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친구는 없을테니까요. 그러니까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친구들 앞에 서도 괜찮아요. 틀려도, 실수해도 그보다 더 용기를 낸 그 자체로 멋있으니까요.

토끼 루니에게 오늘 밤은 참 중요한 날입니다. 마법 대회에 참가하는 날이거든요. 다른 토끼들 앞에서 처음 마법을 선보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루니는 만반의 준비를 하느라 대회장에 조금 늦고 말았어요. 그래도 다행히 대회에 참석은 할 수 있었지요. 하나 둘 다른 토끼들의 마법이 시작되고 드디어 루니의 차례가 됩니다. 그런데.. 막상 다른 토끼들 앞에 서게 되니 너무 긴장을 해서 자신이 어떤 마법을 보여주려 했는지조차 잊고 말았어요. 과연 루니는 이번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는 있을까요? 루니가 선보이려 했던 마법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용기있게 도전은 했는데, 막상 자신의 차례에서 얼어버린 루니의 모습에서 첫 발표를 앞두고 긴장했을 아이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얼마나 열심히 응원을 했는지 모릅니다. 루니는 아마 느꼈을 거예요. 다른 토끼들이 자신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요. 다른 토끼들은 루니의 모습에서 자신의 첫 발표 때를 떠올렸을 거예요. 용기있는 첫 도전, 그 자체로 의미있는 일임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토끼 루니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 하기보다 용기있게 나선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해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