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머리 말리기 싫어! - 제35회 신의 아동문학상 입선작 북멘토 그림책 25
이커우 지음,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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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모두 각자 자신만의 특기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어떻게 꽃 피우느냐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지요. 그런데 자신의 재능을 재능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별 것 아닌 재능이라 여기고 발전시킬 생각을 하기보다 누가 봐도 대단하다 생각할 것 같은 일을 할 생각에만 몰두합니다. 저 역시 그랬던 것 같아요. 아니, 사실 저는 아직도 제 재능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책 읽기. 하나 더 추가하자면 기록을 남기거나 정보를 취합해 정리하거나 하는 일들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것이 재능이라면 어떻게 꽃 피웠어야 맞는 걸까요. 누군가는 그만큼 읽었으면 이제 책을 써볼 때도 되지 않았냐 하지만, 그건 또 다른 재능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에겐 창작이란 재능은 없으니까요. 아마 저처럼 평생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어떻게 재능을 활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았으면 좋겠어요. 물어볼 때마다 바뀌지만, 아이들에게 자꾸 물어보게 되는건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이런 이유 때문이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매일 사람들의 머리를 말려주던 드라이어. 그런데 이제 머리카락은 그만 말리고 싶어졌어요. 머리카락을 말리는 것보다 더 대단한걸 말리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서 첫번째로 선풍기처럼 여러 사람들을 시원하게 해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드라이어에서 나온 바람은 뜨거운 바람이라 오히려 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들어 버렸어요. 이에 굴하지 않은 드라이어는 오히려 더 큰 바람이 필요한 일을 해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눈에 띈 것이 바로 풍력 발전기였어요. 그런데 이번 일은 더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되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거든요. 여러 일들을 도전해 보지만 모두 실패하고 의기소침해진 드라이어 앞에 도움이 필요한 새가 나타납니다. 그제서야 진짜 자신이 가장 잘하고, 가장 빛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됩니다. 드라이어의 고민을 통해 아이들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미래 자신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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