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지
김귤이 지음 / 진선아이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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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속상하면서 한편으론 내 아이들의 마음을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게 했던 그림동화책이예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답답한 아이의 마음을 많이 느낄 수 있었거든요. 어른들은 그런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요. 그렇다보니 아이가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없었어요. 동화책을 읽으면서 첫째 아이가 참 많이 생각났어요. 둘째와 달리 아이가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끙끙 앓는 일이 제법 있거든요. 아빠는 바빠서 제때 얘기를 들어줄 수 없고, 저 역시 반려견과 집안일, 그리고 더 어린 둘째까지 챙기다보면 첫째를 생각만큼 신경 써줄 수 없을 때가 있다보니 고민도 되고 걱정도 하고 있는데, 이 동화책을 보고나니 더 첫째가 신경이 쓰이네요. 좀더 유심히 살펴보며 대화 나누는 시간을 더 가져봐야겠어요.



아무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던 아이가 있습니다. 점점 시들어가던 아이 앞에 지저분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지지'가 나타납니다. '지지'는 만지면 안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아이는 처음엔 지지의 손을 잡는것을 망설입니다. 하지만 곧 지지의 손을 잡았고,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됩니다.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지지 덕분에 안정을 되찾아 갔어요. 그렇게 지지에게 의지하며 성장하던 아이가 부쩍 자란 어느날, 지지가 사라집니다. 아이는 괜찮을까요?! 지지는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영영 떠나버린 걸까요?!

참 고민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봐야할 그림책인 것 같아요. 부모로서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있는지, 아이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는건 아닌지, 책 속 아이의 주변 어른들처럼 아이에게 화만 내고 있는건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요. 아이들과 같이 읽는다면, 아이들에게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게 될 것 같아요. 힘들고 속상하고 화나고 고민되고 답답한 마음들을 표현하지 못하면 안된다고요. 많은 부모님들이 읽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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