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뒤로 뒤로 달리기
이향안 지음, 보람 그림 / 현암주니어 / 2024년 11월
평점 :

읽는 내내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미소가 끊이지 않았던 그림동화책을 한 권 만나게 되었어요.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그 예쁜 마음이 너무 기특했거든요. 친구의 단점을 감싸주고 의기소침한 친구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친구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친구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며 서로를 끌어줄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면에서 보면 나무 늘보는 정말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두었더라고요. 친구들의 배려로 소원을 이룬 나무 늘보의 이야기,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물학교 운동회 날, 토끼, 타조, 여우, 나무 늘보가 달리기 시합을 위해 출발선 앞에 나란히 섭니다.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들리기 무섭게 앞으로 나가는 토끼, 타조, 여우. 그런데 이 세 친구 뭔가 이상합니다. 달리기 시합이니 달려야 하는데, 달리기가 시원치 않습니다. 달리는건지 빠르게 걷는건지.. 왜 이러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세 친구가 운동회 전 날, 달리기 시합에서 1등을 하고 싶다는 나무 늘보의 소원이 적힌 종이를 봤기 때문이었어요. 나무 늘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던 세 친구는 어떻게든 나무 늘보를 1등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나름 애를 씁니다. 그런데 동물학교에서 가장 느린 나무 늘보인지라 세 친구가 걷는다해도 나무 늘보의 몇배는 더 빨랐지요. 난감한 눈빛을 교환하는 세 친구. 어떻게 했을까요?!
이런 그림 동화책 참 좋아요. 재미있게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교훈도 줄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커가면서 친구와의 관계가 더 중요해지게 될 우리 아이들이 세 동물 친구들과 같은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서로 배려하고 아끼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 서로 좋은 영향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