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다
파카인 지음 / 페리버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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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소개글을 보고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던 동화책이예요. 왜냐하면 올해 8월 마지막날 떠나보내야 했던 반려견 생각이 정말 너무 많이 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외면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함께 있다>라는 제목처럼 표지 속 둘은 참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계속 함께 하고 있다는 해피엔딩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갈팡질팡 하다가 궁금한 마음이 더 커져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이 도착한 날, 떠난 반려견 사진을 옆에 두고 조심스레 펼쳐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가슴 뭉클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였지만, 중간에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어요. 아픈 반려견이 병원에 누워있는 장면, 그리고 간호해 주는 장면이.. 올 여름의 우리집 반려견과 제 모습 같았거든요.



가장 힘들 때 만나 서로에게 위로가 된 나와 너. 작은 온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온기가 되기로 한 날부터 둘은 떨어지지 않았어요.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이라도 둘은 서로를 의지했지요. 그렇게 서로에게 힘을 얻어 희망을 꿈꾸지 않았던 나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너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거든요. 온전히 나를 믿고 의지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은 때때로 부담스럽고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일어서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는 둘에게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시련도 찾아왔어요. 둘은 시련에 지지 않았습니다. 적극적으로 시련에 맞서 싸운 덕분에 여전히 함께일 수 있었지요.

진짜 감동적이었어요. 힘들고 아픈 첫 만남의 장면에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그런데 서로를 의지해 희망을 향해 움직이는 둘을 보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졌어요. '함께 있다'는 말, 감사하고 고마운 말입니다. 둘에겐 너무나 행복한 말일 거예요. 표지의 모습처럼 시련 따위는 더 찾아오지 않는, 언제나 행복한 '우리'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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