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 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 1
타케무라 유키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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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항상 바라는 능력을 가진 수의사 아키의 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호로록 읽었다. 마지막까지 읽으니 아무래도 시리즈 예정인 듯하다. 다음 이야기를 예상할 수 있는 마무리와 아직 끝나지 않은, 풀리지 않은 일들이 남아있어서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어려워하던 아키가 할아버지의 동물병원을 물려받아 수의사로 일하면서 맺게 되는 인연들이 계속 그녀의 곁에 남게 되는건지, 아키의 남자친구는 대체 누가 되는건지 여러모로 궁금증이 가득하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도 빨리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바라게 되는 일, 바로 반려동물과의 대화 능력이다. 아키는 동물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수의사로서 누구보다 강력한 장점을 가진 셈이다. 덕분에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도 정확하고 명확하게 아픈 곳을 집어내어 치료하는 아키의 솜씨로 소문이 나서 갈수록 동물 환자가 늘어나는 중이다. 그리고 이 능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져 지금은 동물들의 머릿속 이미지까지 읽어내기에 이르렀다.

아키의 능력, 읽는 내내 너무너무 부러웠다. 이런 능력이 잠깐이라도 있었다면, 우리 럭키의 병을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일찍 발견했다면.. 그때라면 치료가 가능했을까? 갑작스러운 희귀병 발병으로 처음 쓰러진 날로부터 두달만에 황망하게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 버린 나의 개 딸.. 2개월령의 작은 아기였을 때 내게 와서 10살을 코앞에 두고 올해 8월 마지막날 떠나버린 반려견 생각이 자꾸 났다. 특히 수달 사형제가 나오는 이야기에서 더 많이 생각나고 슬펐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수달 사형제의 아픈 마음과 그리움은 꽤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 외출하는 길,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다 읽어버린 이 소설. 힐링,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다음 이야기가 또 있을지 모르니 그 전에 꼭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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