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문장들 - 나의 첫 철학 필사 노트
김대웅 엮음 / 북플라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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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거리감 느껴지고 나와는 참 먼 학문인 것 같기만 합니다. 한번도 철학을 배워본 적도, 철학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데도 마냥 어렵고 지루하고 따분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건 왜일까요. 신기하게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를 제대로 접근해 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지는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무엇을 철학이라 하는지, 철학의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지, 철학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필사 노트 중 철학 필사 노트를 선택한 이유는 제대로 접해보지 않았던 철학을 이렇게라도 접해보고자 하는 마음과 102인의 철학자들의 명문장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명문장들을 써보면 철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한때 잠깐이기는 했지만 미꽃체를 열심히 연습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연습을 했더라면 이 필사 노트도 좀더 예쁜 글씨체로 필사를 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리저리 아이들 스케쥴에 치이다보니 자연스레 중단이 되었죠. 꼭 다시 연습을 시작해서 예쁜 글씨로 필사 노트를 채우고 싶어요. 그러려면 이번 '철학자들의 문장들' 필사 노트는 힘들겠지만, 다음 필사 노트 때에는 꼭 글씨체를 연습해서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필사를 해보기 전에, 먼저 문장들을 읽어봤어요. 읽으면서 '철학'이라는 학문의 범위가 참 넓구나 싶었고, 철학을 정의하는 것과 범위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 다이어리를 꾸몄던 것처럼, 색색깔의 펜들을 가지런히 꺼내놓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날그날 내가 써보고 싶은 문장을 쓸까, 아니면 처음부터 차례대로 쓸까. 보통은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완성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왠지 고민이 되었어요. 내 마음대로 선택한 문장을 그때그때 채워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날 기분에 따라 선택된 문장을 써보는거니 문장들이 더 가슴이 와 닿을 것 같고, 더 집중해서 잘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날그날 써보고 싶은 문장을 써보는 걸로 필사 노트를 채워나가기로 결정했어요.

필사를 하면서 들쑥날쑥한 감정과 마음을 다스리고, 철학자들의 문장을 깊이 생각도 해보며 잠시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마감할까 해요. 아마 대부분 자기 전에 필사를 하게될 것 같거든요. 자연스럽게 예쁜 글씨 연습도 되면 좋겠네요! 꽤 두툼한 두께의 필사 노트라 한참 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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