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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이 여왕놀이 ㅣ 블루이 그림책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편집부 지음, 김복희 옮김 /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24년 10월
평점 :
세번째로 만나보는 블루이 시리즈. 이번 이야기는 <여왕놀이>예요. 종일 집안일로 바쁜 엄마와 놀고 싶었던 블루이에게 동생 빙고가 여왕놀이를 하자고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지요. 아이들은 엄마와 놀고 싶어 하지만, 엄마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어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주부로서 해야할 일들로 인해 많이 놀아주지 못해 미안해 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참 공감이 됐어요. 저도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어도 자잘자잘하게 할 일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일을 다 마치고 나면 놀아줄 타이밍을 놓친 후일 때가 많았거든요. 이럴 땐 집안 일을 해주는 로봇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분명 미래에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소설처럼 가정부 로봇의 존재로 가사일에서 벗어나 있겠죠? 그 부분만큼은 좀 부럽네요.
암튼, 블루이는 동생과 여왕, 집사 역할을 번갈아 하게 됩니다. 여왕은 여왕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고, 집사는 집사로서 해야 할 일이 있지요. 블루이와 빙고는 놀이를 통해 여왕과 집사의 할 일을 해보게 됩니다. 그 역할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것도 해보니 알게 되요. 그래서 블루이는 여왕보다 집사 역할을 더 선호합니다. 빙고도 집사 역할을 더 재미있어 했어요. 그러다 둘 다 집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묘안이 생각 납니다. 블루이와 빙고는 어떻게 둘 모두 집사 역할을 하며 놀게 되는 걸까요?!
엄마를 생각하는 블루이와 빙고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었던 이야기예요. 힘든 엄마를 위해 조용히 사고치지 않고 놀아 준 블루이와 빙고가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블루이 가족의 평범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달 받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잔잔한 일상의 행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TV 시리즈로 본 적이 없었어서 어떤 이야기들인가 했었는데, 이런 이야기들이었네요. 다음에는 아이들이 볼 때 같이 한 번 봐야겠어요! TV와 동화책의 느낌이 참 다를 것 같아 궁금해요. 다음 책은 또 어떤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