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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레인저
박지선 지음, 박소연 그림 / 발견(키즈엠) / 2024년 10월
평점 :

책이 도착한 날부터 매일 둘째가 좋아하며 읽어달라는 책이예요. QR코드를 찍으면 키즈엠 어플로 연결이 되네요. 여긴 몇년전부터 아이들 유치원 동화책 프로그램으로 자주 들어가서 이용했었는데, 올해 유치원에서 프로그램을 중단하면서 이용을 못하게 되어 참 아쉬워 하고 있는 어플이예요. 동화책을 영상으로도 제작해서 아이들이 책을 듣기만 할 수도 있고, 책을 움직이는 영상으로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하며 잘 보더라고요. 암튼, 이 책도 키즈엠과 연결이 되서 신기했어요. 영상은 볼 수가 없고, 동화구연으로 듣기만 가능했지만 아이가 참 좋아하며 듣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즐거운 상상이 참 기특하면서도 짠했어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유치원에서 보내야 하는 아이가 엄마를 얼마나 기다리고 그리워 하는지 느낄 수 있었고, 고단하고 힘든 하루를 보냈을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보고 싶어하고 생각하는지 알고 보채지 않고 재미난 상상을 하며 기다리는 모습이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아이를 오랜시간 남의 손에 맡기고 마음이 편할 엄마는 세상에 없어요. 아침마다 헤어짐을 힘들어하는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을 해야하는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만큼 곁에 있어주고 싶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은 그럴 수 없게 만들지요.
아이를 기관에 보내자마자 슈퍼우먼으로 변신해야만 하는 엄마를 참 잘 표현해놓은 동화책인 것 같아요. 엄마의 바쁜 하루가 재미난 상상으로 가득채워져 있지만, 실제로도 마마레인저처럼 엄마의 하루는 정말이지 정신없이 바쁘게 흐르거든요. 시간에 쫓긴다는 말,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많이 실감하는 말인 것 같아요. 바쁜 엄마의 하루가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걸, 하나라도 더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서 비롯된 바쁨이라는 걸 아이들이 온이처럼 이해해주면 좋겠어요. 엄마와 아이의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던 동화책이예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