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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거 할 수 있어!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9월
평점 :
자신있게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하며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첫째 아이를 위해 선택해 본 그림동화책이예요. 더 어렸을 때와는 달리 성장하면서 오히려 겁이 많아지고, 못할 것 같다며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일들이 자꾸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옆에서 보는 엄마 입장에선 복장 터지고 속상하고 답답한데, 가만 생각해보면 아이 스스로도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려 했을까.. 하고요. 실패해도 괜찮다고, 왜 실패 했는지 생각해 보고 다음에 실수 안하면 된다고..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는 거라고 아무리 얘기해줘도 아이 귀에는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동화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면 좀더 아이가 생각해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동화책은 첫째랑 꼭 같이 읽어보고 싶었어요.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정원 가득한 낙엽을 보고 열심히 모았어요. 모으고 모으다보니 산처럼 쌓이게 됐지요. 나뭇가지 끝에 걸려있지만 손에 닿지 않는 낙엽을 따기 위해 큰 고슴도치가 나서려 했지만, 작은 고슴도치가 할 수 있다며 용감하게 나섰지요. 큰 고슴도치는 아슬아슬한 작은 고슴도치의 모습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봅니다. 큰 고슴도치의 심정을 알리 없는 작은 고슴도치는 나무 위에 있던 무당벌레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날 수 있다며 풀쩍 뛰어내렸지요. 다행히 푹신한 낙엽산 위로 떨어졌지만, 너무나 용기백배한 작은 고슴도치의 행동은 큰 고슴도치를 놀라게 합니다.
작은 고슴도치의 용기있는 도전은 계속 이어졌어요. 큰 고슴도치는 못하게 하기보다 옆에서 계속 지켜봐줍니다. 누군가 자신을 믿고 곁을 지켜주며 바라봐준다는 것 자체에 작은 고슴도치가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어떤 일이든 '나는 못해'가 아닌 '나 그거 할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작은 고슴도치를 더 크게 보이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무엇이든 도전해 보며 경험을 쌓아가는 작은 고슴도치의 모습을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동화책이예요. 아이들과 열심히 읽으면서 실패를 걱정하기보다 그럼에도 다시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자꾸 얘기해줘야겠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