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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푸꾸옥 - 2024 최신판 ㅣ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9월
평점 :
푸꾸옥!!! 올해 6월에 다녀온 곳이다. 엄마 칠순기념여행으로 신랑, 아이들 다 놔두고 혼자 엄마와 동생들하고 딱 여자 넷이 다녀왔던 여행지다. 여행지 선정을 할 때 여러 후보지가 있었지만, 내가 신랑, 아이들 스케쥴로 인해 갈 수 있는 날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그 시기에 맞는 여행지가 푸꾸옥 뿐이었다. 그렇게 다녀왔던 푸꾸옥의 여행 가이드북을 지금 보자니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몇년은 된 것 같은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내가 여행 직전까지 3주 가까이 감기와 폐렴을 앓다가 가까스로 좀 나은 상태에서 출발을 했지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가서도 꽤 고생을 했었다. 여행은 컨디션 조절이 1순위인데.. 그걸 내가 실패하고 다녀온 여행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한국인들이 정말 많이 간다는 여행지보다 좀 덜 가지만 새롭게 뜨는 곳을 가고 싶었던 것도 푸꾸옥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동남아시아를 몇차례 여행을 했었기에 덥다고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하필 우리가 여행을 가려던 그때 이상기온으로 온 세계가 난리였던 때다. 덕분에 푸꾸옥도 기온이 한없이 올라가서 심각한 더위에 여행 일정을 잡은 이들 사이에서 취소하고 미뤄야 하나를 고민하게 했었다. 우리는 엄마 칠순여행이기도 하고, 지금 아니면 못 간다는 심정으로 출발했지만 정말 심각한 더위에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간신히 할 정도였다. 해가 떨어지는 밤에도 더위가 이어져 정말 더위로 고생했던 여행지다. 여러모로 고생을 좀 한덕에 만족스럽지 못한 여행으로 마무리를 했지만, 덕분에 컨디션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현지 날씨가 여행 일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해준 여행지다.
그런데 푸꾸옥이 섬이라서 그런건지 물가가 생각보다 높은 편이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기 시작한 곳이라 한국인 사장들이 늘어나면서 비용이 높아졌다는 말도 있긴 하다. 또 대부분의 식당이 모두 야외인 경우로 에어컨 없는 식당이 많다. 때문에 더위에 약한 편이라면 동선과 식당, 카페 등 모두 세세하게 알아보고 가는게 좋다. 요즘 날씨는 좀 선선해져서 괜찮으려나.. 이렇게보면 여행 시기를 잘 잡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만약 다음에 다시 여행을 간다면, 중부보다는 북부에 숙소를 잡을 것 같다. 해변을 낀 리조트가 더 나았을 것 같다랄까.. 더위 때문에 해변을 만끽하진 못했을지라도 말이다. 한참 뜨는 여행지라 이곳저곳 개발붐이 일어나 공사 하는 곳이 제법 많이 보였던 푸꾸옥. 다음은 좀더 나은 여행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책에 내가 여행을 가려고 알아봤던 정보들이 모두 있었고, 그외에 몰랐던 정보들도 많이 있었다. 푸꾸옥 여행을 계획했다면 가이드북으로 이만한 책이 없어 보인다. 다음엔 나도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