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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양 이야기
김유강 글.그림 / 오올 / 2024년 9월
평점 :
성향, 성격, 능력, 기질 등 비슷할 수는 있어도 같은 아이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개성이 있지요. 보통은 이 개성이 주변과 잘 어울어져 튀지 않습니다. 하지만, 꼭 눈에 띄는,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반마다 한명씩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우 아예 인기가 많던가 아니면 외면을 받습니다. 까만양이 후자의 경우였지요. 까만양의 너무 다른 외모는 하얀양들의 표적이 되어 괴롭힘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때문에 까만양은 많은 양들 속에서도 언제나 혼자였고 외로운 양이었어요.
까만양이 까만양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닌 것을.. 하얀양들의 괴롭힘에 우는 까만양의 모습에 마음이 참 아팠어요. 그래도 요즘은 개성이 강한 것을 예전보다 인정해주는 것 같기는 한데, 어떤면에선 또 아닌 것도 같아요. 너무 강하면 단체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에서 보면 너무 획일적인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을 좀 바꿔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이들마다 속도가 다르고 능력이 다른데 시스템은 기다려주질 않고, 능력을 오히려 죽이기도 하는 것 같거든요.
'다름'이 상대방의 특징임을,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것뿐임을, 상대방과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니 다를 수밖에 없음을, 세상엔 같은 사람이 없고, 모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임을, 그렇기 때문에 '다름'이 잘못된게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가르쳐줘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까만양 같은 아이들이 기죽지 않고 하얀양 같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좋겠어요. 보고 또 보게 되는 그림동화책이예요. 호불호가 너무 강한 우리 첫째가 까만양에 투영되어 더 공감하며 봤던 것 같아요.
'오올'은 김유강 작가님이 직접 그림책을 제작, 출간하는 1인 출판사라고 해요. 그간 출간된 작품들을 살펴보니 다 보고 싶은 그림책이더라고요. 다른 도서들도 도서관에 가서 찾아보고 신청해서 아이들과 같이 읽어봐야겠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