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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술래야 2
뭉작가 지음 / 북새바람 / 2024년 8월
평점 :
https://blog.naver.com/kindlyhj/223583317473
본격적으로 휘몰아치던 2권. 이게 정말 소름이 돋았던게 살인마는 살인할 대상자를 고르는데 꽤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는 점이다. 그 시간 동안 피해자는 아무것도 몰랐다는게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누군가 자신을 스토킹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채, 살인마가 준비해둔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함정에 빠진다니.. 이 부분이 가장 경악스러운 부분이었다. 살인마는 대체 얼마나 기대를 하며 무대를 만들었단 말인가. 살인을 하는데 있어서 공을 참 많이 들이는 살인마였다. 살인을 하기 시작한 이유, 그리고 살인할 대상자를 고르는 기준. 솔직히 이해가 되진 않는다. 모두가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고 살인마로 성장하지는 않으니까. 그냥 그 자체로 비뚤어진 인간이지 않았나 싶다. 하긴..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마인드를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확실히 선영도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살인마의 의도를 제대로 간파하는 것도,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솜씨도.. 여간내기가 아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듯한 그녀의 내면의 소리도 독특했다. 청소년 시절, 친구에게 벌어진 일을 외면한 탓이 맞는 걸까? 그런데.. 그런 일들을 왜 아빠에게 말하지 못했던 걸까? 그때 아빠에게 알렸더라면, 주변 어른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면 친구에겐 조금 다른 선택지, 다른 미래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외면한 댓가가 내면의 소리인건가? 나름 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 증상으로 봐야하는 걸까? 어쨌든 그때의 선택이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선 내면의 소리가 은근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으니 조금은 다행이라 여겨야 할 것 같다.
이 작품의 교훈, 낯선 이가 베푸는 호의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자.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도 넘어질 수 있는 일은 허다하다. 잘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 내게 호의를 베푼다면, 그건 내게 바라는게 있어서다. 타인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지 않는 상황에 절대 무조건적인 호의를 베풀지 않는다. 이걸 꼭 기억하지 않으면, 언제든 공포, 호러 소설 속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이다. 가장 먼저 죽는 조연 혹은 가장 먼저 해를 입는 조연이 되고 싶지 않다면, 의심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2권 역시 술술 잘 읽혔던 호러소설. 여전히 더운 이번 추석 연휴에 읽기 딱 좋은 소설이지 싶다. 추석에 함께 할만한 소설로 낙점!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