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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하는 과학 실험
오지마 요시미 지음, 김한나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7월
평점 :
드디어 맞이하고 만 초등학교 첫 방학. 둘째 유치원 방학은 보통 일주일 정도면 된다. 종일반이라 일주일 정도는 방학 특강으로 채워진 수업들 위주로 듣고 그 이후 개학을 하는터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하원도 학교보다 늦으니 유치원 때가 정말 좋았구나 싶을 때가 참 많다. 첫째 첫 여름방학은 25일. 지금 둘째가 개학을 했으니 딱 2주가 지났다. 방과후는 방학이 없다는걸 몰라서 신청해 둔터라 일주일 3회 아침 9시 수업을 한시간 들어야 하고, 학원 일정은 조금 조절해서 여유있게 만들어 두었다. 학원 방학들이 한주에 하나씩 있다시피 하다보니 어디 데리고 갈 일정을 잡는게 쉽지 않다. 결국 학교, 학원 일정 소화하면서 중간에 영화를 보러 간다던가, 키즈카페를 가는 정도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으로 너무 심하게 더운 날씨도 외부 일정을 잡지 못하게 하는데 한몫을 한다. 놀이터도 못 내보내다보니 집에서 심심해 하는 아이들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매일 고민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발견하고 눈이 번쩍했다. 집에 있는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주로 사용하게 될 도구들도 집에 있거나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아이들하고 과학 실험을 하기에 조건은 충분했다. 어떤 실험들이 있을지 너무 궁금했고, 아이들이 즐거워 할만한 실험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했다.

정말 별별 신기한 실험들이 등장한다. 간단한 실험부터 약간 위험할 수 있는 실험까지 옆에서 지켜보고 보조한다면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실험들이 다양했다. 그냥 실험만 소개하는 것도 아니다. 이 실험에 대한 해설이 있어서 결과에 대한 이유와 이 실험으로 알 수 있는게 무엇인지 등 실험에 대한 이해를 도와 실험한 것이 아이들 기억에 좀더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해준다. 실험에 필요한 시간이 같이 표시되어 있어서 상황에 맞게 골라서 하기에 좋다. 우리집의 경우 아이들 나이와 성격상 바로 오래 걸리는 실험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시간 이상 걸리는 실험들은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실험들을 몇개 해본 후에 기다려야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하고 해야 이해를 할 것 같다. 아이들이 당장 해보고 싶다는 실험의 대부분 10분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거였는데, 재료가 없어서 바로 해보지 못한게 아쉽다. 곧 몇가지 실험을 고르고, 필요한 재료들을 한번에 구해서 해봐야겠다.

우리집 호기심쟁이들. 둘째는 첫 실험부터 당장 해보고 싶다고 난리였다. 하지만 초코볼이 없는걸...;; 첫째는 좀더 신중하게 고르는가 싶더니 얼음사탕이 만들어보고 싶단다. 2주의 시간이 필요한.. 그래서 이거는 당장 할 수가 없으니 다른걸 골라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밀크 크라운 실험을 고른다. 이거 찍을 수 있긴 한거니..;; 암튼, 남은 2주의 방학기간 아이들과 이것저것 실험을 해보며 집에서 지내는 시간을 좀더 즐겨봐야겠다. 같이 하는 놀이로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방학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