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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 팡팡! 빗방울 놀이공원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40
상자 지음, 이수현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7월
평점 :
저는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집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를 빼고는 365일 하루 두번 아침저녁 반려견 산책을 나가는데 비가 올때면 산책 걱정부터 하게 되거든요. 비가 와도 태풍이 불어도 폭설이 내려도 산책을 나가긴 하지만, 되도록 안내리는 타이밍에 맞춰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요즘은 비가 많이 오는 날도 대체로 산책 할 시간(?)을 줘서 장마 기간에도 거의 비 안 맞고 산책을 했어요. 그런데 산책 문제가 아니라도 비가 오는 날은 습하고, 찝찝하고, 아이들 픽드랍 하기 힘들고, 우산도 때론 짐스러워서 여러모로 좋아할 수 없는 날씨예요. 여행 계획 혹은 아이들 데리고 놀러갈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계획이 틀어지면 아이들은 짜증내고 어른들은 난감합니다. 이러나저러나 비 오는 날은 반갑지 않아요. 그래서 비가 오려는 날씨에 별이가 짜증나고 화가 난게 너무나 이해가 됐지요.
놀이공원을 가기로 한 날, 하늘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별이는 그런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놀이공원 가서 신나게 놀 생각을 했는데, 비가 오면 못갈수도 있으니 화가 날 수밖에요. 한참 하늘을 노려보던 별이는 내려오는 빗방울들에게 화를 내려고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별이 마음도 모르고 빗방울들은 신이 났어요. 구름 엄마가 놀다오라고 했거든요. 별이가 우산을 마구 휘두르고 팔을 휘저어도 빗방울들은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우산에서 통통 튀어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팔에서 미끄럼틀을 타며 주르륵 내려오기도 하니 너무 재미있기만 했지요. 빗방울들은 별이에게 놀자고 해보지만 심술이 나버린 별이는 심통만 부립니다. 별이는 빗방울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빗방울들은 별이의 속상한 마음을 알아줄까요?
즐거운 상상이 더해져 비 오는 날이 재미있게 표현된 그림 동화책이예요. 싫기만 했던 비 오는 날이 어쩐지 조금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비가 내릴 때 빗방울들이 장난 치는 걸 상상하면 지금처럼 비 오는게 싫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조만간 비가 오는 날이 또 있던데, 그날은 아이들과 비옷만 입고 내리는 비를 맞으며 즐겨볼까봐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