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센터
이신애 지음 / 좋은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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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료쪽 이슈로 인해 이런 책도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삶에 크게 차지하는 부분 중 하나가 의료잖아요. 그런데 전문의가 부족해지고, 특정과에 몰리는 현상으로 인해 진짜 필요한 과의 전문의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걱정스럽지 않은 이가 누가 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주고 계신 의료진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책에는 중증 외상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치료기와 회복기가 담겨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오늘도 가족 모두 무사히 하루를 보냈음에 감사했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이야기였습니다.


중증 외상 환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병원비와 간병 문제, 그리고 쉽지 않은 사회 복귀인 듯 합니다. 꽤 오랜시간 입원치료를 받고 재활도 해야하니 비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요. 게다가 간병인을 고용하지 않는 이상 가족 중 누구 한명은 간병을 위해 붙어있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두 문제로 다툼이 벌어지고 가족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실제로 저도 봤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간병보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요즘 화재보험도 고민 중인데, 간병보험도 필요한 보험이구나 싶더라고요. 나이드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하나 들어두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고를 대비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교차하더라고요. 아프면 나만 손해라는 말이 왜 이렇게 자꾸 떠오르던지요. 뭔가 참 씁쓸했어요. 암튼 사연들 속 가족들은 오히려 똘똘 뭉치게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고 고마운 일입니다.

사고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요. 그렇기에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사회도 정부도 이런 분들의 재활 이후의 사회 복귀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사회 복귀를 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살이라는 선택은 정말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 책의 사연자 중에도 자살을 시도한 분들이 계셨어요. 잘못된 선택은 평생의 후유증으로 남겨졌지요. 어떤 사연인지 알 수 없지만 자살을 결심하기까지의 심적고통이 상당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말도 쉬이 건낼 수 없고, 그 누구도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자살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님은 말하고 싶어요. 모든 중증 외상 환자분들의 일상 회복을 응원합니다. 곁을 지키는 가족분들에게도 힘내시라고 응원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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