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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행운이야 ㅣ 피카 그림책 15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동화책을 읽으면서 위탁가정 이야기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세상에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참 많아요. 하지만 위탁가정은 그보다는 적지요. 그럴수밖에요. 아이를 돌본다는건 무엇 하나 소홀할 수 없는 힘든 일이거든요. 하지만 아이를 돌보고 키우면서 아이에게 받는 사랑과 위안, 행복이 그 힘듬을 넘어서게 합니다. 그리고 이건 아이를 키우는 일반 가정들도, 부모를 대신해 아이의 양육을 대신하고 있는 곳들도 모두 같아요. 모든 아이가 귀하고 소중한 요즘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요. 맞벌이가 필수로 여겨지는 지금, 공동육아, 돌봄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아기 고슴도치는 어쩌다 부모님과 떨어지게 된 걸까요. 사연을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다행이예요. 꼬마 돼지를 만났으니까요. 꼬마 돼지는 아기 도슴도치를 정성껏 돌봐줍니다. 조용하고 평화롭던 꼬마 돼지의 일상은 시끄럽고 정신없고 잠이 부족한 나날로 바뀌었어요. 그래도 꼬마 돼지는 아기 고슴도치를 돌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꼬마 돼지가 부족한 잠으로 점점 지쳐갈즈음, 숲속 친구들이 힘을 보태기로 합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건 행복한 일이예요. 실패도 하고, 실수도 할 수 있지만, 곁에 마음을 나누고 언제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이들이 있다면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어요. 꼬마 돼지와 아기 고슴도치, 그리고 숲속 친구들처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예요. 아기 고슴도치가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 모두 도움의 손길이 더해져 잘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