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곤충일까?
코스모스 출판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참 곤충채집이 시작되는 시기라 반갑게 읽은 책이예요. 요즘 장마철이라 뜸하긴 한데, 장마 끝나고나면 동네 아이들 모두 손에 채집도구들 들고 다닐게 분명해요. 동네에 온갖 곤충들이 살거든요. 작은 무당벌레부터 달팽이, 여치, 개구리, 올챙이, 매미, 잠자리, 사마귀 등등 아파트 단지지만 조경 덕분에 곤충 천국이예요. 먼 공원까지 가지 않아도 아이들이 곤충채집을 하기에 충분하죠.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너도나도 채집망 들고 다니며 서로 무엇을 몇마리 잡았는지 자랑하는 모습을 쉬이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막상 잡은 곤충의 진짜 이름은 잘 몰라요. 매미지만 어떤 종류의 매미인지, 이름이 정확히 뭔지 모르고 그냥 매미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이왕이면 이름을 제대로 알아야죠! 곤충도감은 이럴때 딱 필요한 책이고요!


같이 해보고, 자세히 보고, 놀라운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 주위에 있는 곤충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에는 곤충의 실제 모습도 확인이 가능했어요. 이 책 한권 정말 열심히 읽는다면 곤충채집을 할 때 아마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런데 보다보니 꽤 많은 곤충들이 내가 어렸을 때 많이 봤던 거더라고요. 지금은 아이들 따라다니며 곤충채집 할 때나 유심히 봐서인지, 환경오염 탓인지 잘 안보여서 아쉬워요. 물방개도 정말 많이 보고 심지어 자주 잡았던 곤충 중 하나였고, 소금쟁이는 물가에서는 항상 봤던 곤충이었는데 지금은 쉽게 볼 수가 없죠. 자꾸 사라지고 흔하게 보던 것들을 보지 못하고.. 자연을 좀더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우리 아이들이 제일 신기해 했던건 '가라지 거품벌레' 였어요. 이름도 참 독특한 이 곤충, 정말 거품처럼 생긴 거품둥지를 만들어 새끼들을 보호하더라구요. 너무 신기했어요. 이런 곤충은 우리 집앞에서 볼 수 있는 곤충이 아닌 것 같은데;; 얘들은 보고 싶은 모양이예요. 찾아본다길래 장마 끝나면 찾아보자 했어요. 이렇게 얼결에 책 보다가 곤충채집을 약속해 버렸네요. 곤충도감은 아이들이 꼭 봐야하는 필수도서 중 하나잖아요. 관찰력도 키우고, 생태계도 배우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장마기간에 딱 보기 좋은 요 곤충책, 아이와 함께 보길 권해보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