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안전 - 노경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개정판 알라딘북스 어린이(저학년) 안전동화
노경실 지음, 이현주 그림 / 알라딘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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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참 많은 부분이 걱정됐어요. 요즘 학교 폭력에 대한 이슈도 많고, 점점더 교묘하고 잔악해지는 아이들의 폭력이 혹여라도 내 아이에게 향할까 두렵기도 했지요. 아이가 워낙 착해서 이용 당하지는 않을지, 뭐든 정석이어야 하는 좋게보면 모범생, 반대로 보면 유두리 없고 꼰대스러운 면 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에 트러블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강한 성격이 되지 못하는 소심한 성향이라 강한 성향의 아이들에게 치이지는 않을지 등 아이 성격과 성향을 떠올리며 고민되는 부분들로 말 그대로 '사서 걱정'을 몇개월을 했더랬죠. 결론을 보자면, 제 걱정이 우려로만 끝나지 않았다는게 속상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꼭 아이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언어, 신체, 사이버, 갈치와 강요, 집단 따돌림을 동화를 통해 상황을 알려주고 이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줍니다. 정확히 어떤 것이 학교 폭력에 해당하는지, 내 안전은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해서는 안되는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 폭력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생각해 볼 수 있더라고요. 아이가 책을 보면서 하면 안되는 행동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게 학교 폭력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어요. 학교에서 교육을 해준것 같기는 한데, 대처법은 어른들에게 알리는 것 외에 딱히 도움이 될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 책이 더 도움이 되었어요.

학교 폭력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 학교와 선생님의 대처가 미흡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 또한 너무 약하기만 합니다. 법 자체에 헛점이 많기도 하고, 막무가내 보호자로부터 학교와 선생님을 보호할 장치 또한 부족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학교 폭력이 발생해도 처벌 받는 가해자는 드물고 결국에는 가해자는 별다른 피해 없이 거의 대부분 멀쩡히 잘 살아가는데,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문제들 때문에라도 촉법소년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악한 아이들은 촉법소년법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일들이 많기도 하니까요. 이런 학교 폭력과 관련된 안전 문제도 아이와 공부하듯 알고 있어야 하는 현실이 뭔가 씁쓸하고 안타깝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학교 폭력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앞으로 더 심해지지는 않을지 그저 걱정이 높아져만 갑니다. 처음보다 조금 나아진 아이의 학교 생활이 이 책 속 안전수칙들과 함께 좀더 즐겁고 안전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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