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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이발소 ㅣ 미운오리 그림동화 15
야마다 마치 지음, 가와무라 후유미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6월
평점 :

채소 이발소라니. 그림책 소개글을 보고 절로 눈이 갔던 동화책이예요. 이발소를 방문한 채소들의 변신이 기대가 되기도 했고요. 이발을 모두 마친 채소들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채소가 이발을 한다는게 어쩐지 신선한 발상인 것 같아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어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구입하는 채소, 과일 모두 사실 이발 혹은 성형을 거치고 우리 손에 오는 거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우리 주변엔 생각보다 채소 이발사가 많이 존재하고 있는거였어요. 요즘은 통 아이들을 시장에 데리고 다니지 못해서 이 책과 연결된 반응을 볼 수가 없었어서 그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아요. 조만간 오늘처럼 선선한 날, 아이들과 시장구경 한번 가봐야겠어요.

오늘도 채소 이발소는 밀려드는 채소들의 방문으로 바빠요. 첫 손님은 머리를 자르러 온 브로콜리. 엉망진창이었던 머리가 아저씨의 손길에 단정하게 바뀌었어요. 아저씨의 마법같은 손길은 각 채소들의 특징과 스타일을 정확하게 꿰뚫어 모든 고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덕분에 손님이 끊이지 않아요.

브로콜리가 나가기 무섭게 찾아온 채소 삼인방. 대체 어떤 채소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는데, 변신한 모습을 보니 무, 당근, 순무였네요! 세상에.. 정말 반딱반딱 깔끔하게 변신했어요. 마사지를 받으러 온 오이는 장아찌 욕조로 안내하고, 토마토와 함께 찾아온 감에게는 과일 이발소로 안내하네요. 어느새 길게 늘어선 줄. 야채들은 지루한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고 순서를 기다립니다. 손님들을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아저씨의 손은 정확하지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요. 그렇게 채소들의 변신은 이어집니다. 멋지게 단장한 채소들이 모여드는 곳은 어디일까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고 재미를 선사하는 그림책이예요. 아이들이 방문한 채소들의 변신 전 모습을 보고 맞추며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동화책에 등장하지 않은 채소들은 무엇이 있는지, 그 채소들을 어떻게 변신 시킬지 상상해 보기도 하며 즐겁게 읽고 있어요. 채소 덕분에 과일에 대한 관심도 생겨서 과일놀이도 합니다. 소꿉놀이에 있는 과일모형들 꺼내다 놀이도 하고요. 이렇게 또 한동안 가지고 놀지 않았던 장난감이 꺼내지네요. 이렇게 동화책 보고 시장가면 아이들이 또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