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 구름김밥집 꾸러기 나무 3
신소영 지음, 핸짱 그림 / 씨드북(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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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는 겉에서 보면 절대 알 수가 없죠. 언제 어떤 크기로 어떤 형태의 상처가 났는지 그 자신도 알 수가 없는게 마음의 상처예요. 하지만 상처는 상처지요. 몸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도 돌봄이 필요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몸의 상처를 돌보듯 돌보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보통 마음의 상처는 몸의 상처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해요. 그러다보니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치료가 아니기도 합니다. 또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상처입은 마음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사람마도 다른 상처의 크기를 지니기도 하니, 마음을 다루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예요. 이 책은 예쁜 제목과 따뜻한 표지에 끌려 읽어보게 된 동화책인데, 내용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마음의 상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구멍이 났기에 김밥이 되지 못하고 쓰레기로 버려진 구멍김이 있었어요. 구멍김은 자신이 김밥이 되지 못하고 버려진 것이 너무 슬펐지만, 거리를 떠돌며 많은 아이들의 마음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김밥집을 차리게 됩니다. 구멍김의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에서는 땅으로 떨어지는 아이의 구멍 난 마음과 구름 한 덩이를 재료로 김밥을 싸지요. 그렇게 싼 김밥은 세계의 미식가들이 와서 맛을 봅니다. 이런 특별한 김밥집, 어딘가에 있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해줄 수 있는 김밥이라니, 얼마나 특별한가요. 그 위로가 아이들 마음을 채워주니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 또한 크기가 줄어드는 거잖아요. 아이들을 위한 구멍김의 따뜻한 마음이 참 감동이예요.

물어보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은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동화책 속 용이처럼 물어보지 않은채 혼자 짐작하고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내는 일은 참 많아요. 한번쯤 물어봤으면 좋았을걸, 진작 얘기해봤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일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벌어지는 일이기도 해요. 상대방에게 마음을 확인하고 대화를 하는 것, 생각외로 참 어려워요.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크다는 의미일테지요.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 없이 성장하는 경우는 없을 거예요. 최대한 상처를 덜 받고,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게 엄마의 역할이겠죠? 엄마의 자리가 참 어려운 자리임을 또 한번 느끼게 되네요. 어른들을 위한 구름김밥집도 어딘가에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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