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 전, 학교 도서관에서 수수께끼 책을 빌려온 아들을 보고 깜짝 놀랬어요. 곧 이 책이 도착할 예정이었거든요. 모자의 책 선택이 완벽 일치했던 순간이예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에게 보여주고 도서관 책은 반납해도 되겠다 얘기했더니 둘다 볼거라네요. 둘다 보면 저는 더 좋으니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 책, 몰랐는데 단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아이가 끊임없이 시도때도 없이 문제를 내는 단점이요. 밥 먹으면서도, 청소를 하는 와중에도.. 너무 재미있는지 자꾸 문제를 내는 통에 결국 짜증을 내버렸어요. 아하하; 아이가 그만큼 너무 좋아하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수수께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정말 온갖 단어를 떠올리는 동시에 상상력과 센스, 약간의 창의성까지 가미해야 합니다. 그만큼 어휘력이 늘 수밖에 없는 놀이예요. 어릴때 흔하게 했던 놀이들이 사실은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공부였음을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느끼고 놀라곤 합니다. 수수께끼에도 이런 깊은 뜻이 숨어있을 줄 몰랐었거든요.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되려 배우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빵 터지게 하는 수수께끼부터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수수께끼, 그리고 센스있는 수수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넘겨봤어요. 답을 연상 시키는 적절한 그림 덕분에 답을 금방 눈치챌 수 있긴 했는데, 그림 보는 재미도 꽤 쏠쏠 합니다. 보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예요. 그래서 아이도 푹 빠져서 보는 것 같아요.


보고 또 보고. 재미있다 싶은 문제를 보면 문제를 내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덕분에 요즘 수수께끼 늪에 빠져 있어요. 언제쯤 빠져나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이제는 좀 피하고 싶어지는 수수께끼예요. 아이가 수수께끼 책을 집어들고 있으면 슬그머니 일어나서 괜히 바쁘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읔. 하여간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봐요. 앞으로는 요런 놀이책 종류도 뭐가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겠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