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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뭐니? 머니? - 시사원정대 선정 경제 키워드 26 ㅣ 지식 잇는 아이 17
심소희.조윤진 지음 / 마음이음 / 2024년 4월
평점 :
최근 아이들용 경제 서적의 출간소식을 자주 접하는 것 같다. 그동안은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부분을 알려주기엔 이르다는 생각에 유심히 본 적은 없었지만,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와는 서서히 경제공부를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가 먼저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접근시키는게 좋을지, 어떻게 알려줘야 효과적일지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기로 했다.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아직 우리 아이에겐 너무 어려운 책이구나 싶었다. 1~2년만 후라면 또 몰라도, 지금 아이에게 들이밀 책은 아닌 것 같다. 대신 내가 재미있게 읽었다. 덕분에 최근 용어까지 쉬운 설명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와.. 1997년 빼빼로값이 300원. 1997년도가 벌써 27년 전이라니. 세월의 흐름에 새삼 흠칫하게 된다. 내가 진짜 어렸을 때. 몇살 때더라..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는데. 그때 가까운 거리에 할머니가 운영하던 정말 작은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이랑 과자를 자주 사먹던게 기억난다. 그때 아이스크림값이 50원이었나?.. 10원대의 불량식품도 많았고, 100원대의 봉지과자도 제법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의 불량식품을 사먹으려면 보통 10배가 넘는 가격을 내야하고, 그마저도 용량이 줄어들었으며 맛도 예전의 그 맛이 아닌 경우가 많다. 예전 그 가격을 생각하니 너무 많이 오른 물가가 실감이 난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면서도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 사진, 퀴즈 등이 동반된다. 아이들은 읽으면서 경제용어를 익히고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시키면 좋을지 고민해 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막연하게 경제 공부를 시켜야지 하는 생각에서 어떻게 시키면 좋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요즘은 정말 아이들이 경제 공부를 일찍 시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용돈 관리, 적금, 투자, 주식 등 다방면으로 이해시키고 가능하면 직접 경험시켜 줌으로서 아이가 미래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것들은 방송에서 연예인 자녀들의 경제 개념, 경제 공부에 대한 부분이 나오면서 더 가속화 된 것 같기도 하다.
처음 접해본 아이용 경제 서적인데, 되려 내게 도움이 되었다. 아이에게는 이 책보다 더 초보적인 부분을 알려주는 책을 찾아서 함께 읽으며 이해를 시킨 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의 아이가 읽으면 딱 맞을 것 같다. 아이의 경제공부를 고민하고 있을 때 읽으면 딱 좋을 경제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