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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마음 마주하기 - 마음이 아픈 날도 있어요 ㅣ 타임주니어 감정 그림책 5
가비 가르시아 지음, 마르타 피네다 그림, 김동은 옮김 / 타임주니어 / 2023년 4월
평점 :
아프고 슬픈 마음을 속으로 담아두기만 하고 겉으로 표출해내지 못하면 마음이 아파질 수 있음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힘들고 슬프고 아픈 일들을 잘 얘기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표현해야 한다는걸 알려주고 싶어 선택한 그림동화책이 도착했어요. 어린이집, 유치원 시절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학교에 입학 하면서 좀처럼 적응이 안되서 힘들어하는 아이와 꼭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던 그림동화책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도 산티아고처럼 학교에 가는걸 즐거워하지 않아요.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점이 힘든지 제대로 얘기하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속상 했지만, 이유를 알지 못하니 도움을 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지요. 그래서 더 이 책이 눈이 갔는지 모르겠어요. 아이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알려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다행히 산티아고는 루시아라는 친구가 다가와 슬픈 마음을 억누르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슬픔에게도 자리를 내어주고 양껏 슬퍼하고 그 자리를 다른 것으로 채우던지 옅어지게 해야함을 차근차근 이해시켜줍니다. 읽으면서 '아.. 이렇게 얘기하는 방법이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어요. 이 책을 읽고나니 다른 감정동화책 시리즈도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하나씩 찾아볼까 해요.

산티아고는 처음엔 루시아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위해 천천히 노력하기 시작했어요. 자신의 슬픔을 들여다보고 끄집어 내기도 하며 더 이상 슬픔을 외면하지 않았죠. 그리고 드디어 아빠에게 마음을 털어놓게 됩니다. 산티아고는 더 이상 슬픔이라는 감정에만 빠져서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게 되었어요. 슬픔에 대처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둘째는 비몽사몽 잠이 들기 직전에 읽어줘서 아마 내용이 기억에 없을 거예요. 그래서 다음에 다시 읽어줄 생각이예요. 보통 잠자리 동화로 읽어줄 때 둘째가 이런저런 참견을 참 많이 하는 편인데, 오늘따라 잠이 빨리 와서 참견할 틈이 없었어요. 첫째는 스스로 열심히 읽어봅니다.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였을지 모르겠어요. 첫째랑은 몇번 더 같이 읽어본 후 대화를 나눠볼까 하거든요. 아이에게 도움이 되면 정말 좋겠어요. 감정동화책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내용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다른 감정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어요. 도서관에 있는지 먼저 검색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