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 ㅣ 단비어린이 계절 그림책
권지영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평점 :
이제 정말 봄이예요. 어렸을 때만해도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였는데, 지금은 봄과 가을을 느낄새도 없이 지나갈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올해 봄은 '아, 봄이 왔구나!' 싶게 찾아왔어요. 어느새 화려한 색상을 입은 꽃들이 만개하고, 나무는 가지가지마다 푸른 잎들을 주렁주렁 매달았어요. 봄을 만끽하려니 시샘이라도 하듯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하고, 여름이 찾아온 것처럼 더웠다가도 갑자기 추워지니 그 변덕스러움에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뻐요. 이런 봄을 맞이하는 그림동화책을 한권 만났어요.

왜 그 노래 있잖아요.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개.' 요 이 노래 운율에 맞춰 책의 글귀를 넣어 불러보니 아주 찰떡이더라고요. 노래로 부르며 읽으니 더 귀에 쏙쏙 박히고 재미있어요. 봄을 맞이하는 아이와 자연의 모습이 글과 그림에 잘 어울어져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잠투정을 하며 책을 읽어달라는 둘째는 들으며 잠이 들다 깨다 비몽사몽, 첫째는 제법 읽을 줄 알게 되서 스스로 책을 펼쳐 느리지만 천천히 읽으며 그림도 살피고 내용도 생각해봅니다. 내일은 셋이 같이 노래처럼 부르며 읽어볼까해요. 봄에 어울리는 그림동화책 한 권, 지금 시기에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딱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