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 못 할 전학생 마음 잇는 아이 22
심순 지음, 하수정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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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당시를 생각해보면 '전학생'이라는 존재는 하나의 커다란 이슈였다. 학생수가 많았던 당시에도 전학생의 존재라 그랬으니, 지금 줄어든 학생 수를 생각해보면 단번에 관심이 몰릴거라 예상된다. 그런데 그 전학생이 좀 특이하다면? 아니 특이하다 못해 독특하다면? 그냥 그런 아이구나 혹은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아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들 사이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니, 사실 이런 문제는 어른이 되어도 똑같긴 하다. '다름'을 존중하지 않아 벌어지는 일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어쩐지 씁쓸하다.

아이슬란드에서 온 전학생 아담. 솔직히 내가 봐도 너무 독특한 전학생이다. 부모님들의 항의가 이해가 될만큼. 아이들에겐 나쁘지 않은 조금 이상하지만 재미있는 친구일 뿐이다. 다만, 처음엔 아이들도 아담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다. 적응이 되고나면 아담의 재미난 생각에 동참하며 즐거워 했다. 아담이 생각해내고 주도한, 아이들에겐 놀이일 뿐인 그 모든 행동들은 부모들의 우려를 낳았고 급기야 몇몇 부모들의 강제 전학 제의까지 학교로 날아든다. 결국 아담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게 되었다. 아이들은 아담을 걱정하며 아담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아이들이 즐거우면 된거지..' 라는 것도 어느 정도 허용범위가 있기 마련이다. 아담의 생각이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줄 수는 있어도 과한 것 역시 맞았다. 그런데 이런 내 생각도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를 하지 못했던 걸까? 그래도 아이들이 아담의 그런 독특함도 아담 그 자체로 봐줘서 참 다행이다 생각했다. 툭하면 학폭이 터지는 요즘이지 않은가. 우리의 아이들이 아담과 친구들처럼 '나', '너'가 아닌 '우리'로 서로를 받아들일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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