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 이야기 1 - 몰라서 알아보지 못했던 국보의 세계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이광표 지음 / 더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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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국사, 역사 속 괴물 이야기 등등, 역사 관련 책도 많이 보는 편인데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국보, 보물에 관한 책은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아니, 정확히는 국보나 보물과 관련된 책을 따로 볼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는게 맞을거다. 박물관을 가도 한바퀴 쌩 하고 금방 나와버릴만큼 크게 관심을 둔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어쩐지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 궁금해졌다. 우리나라 국보, 보물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문화 유산, 그중에서도 국보와 보물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유형문화유산만을 대상으로 하는게 국보와 보물. 그럼 여기서 드는 의문, 국보와 보물은 어떻게 다른 걸까? 국보와 보물 둘다 제작 시기가 오래되고, 한국적 미감을 대표하며, 역사적, 학술적으로 가치와 의미가 있는 유물을 지정하는 것까지는 같으나 그중에서도 더 특별히 뛰어난 작품, 그러니까 가치가 더 높은 문화재를 국보로 지정한다. 그런데 사실 일반인인 내 눈으로는 국보와 보물을 구별하기가 힘들다. 그냥 통칭 유물 혹은 문화유산일 뿐..;

국보와 보물 지정이 일제시대 때 처음 이뤄졌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일제의 잔재라고 해야하는건가.. 일제가 편의상 붙였던 숫자들은 법률 개정 후 2021년 11월에 폐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같은 이름의 국보나 보물을 구별할 수가 없다는게 문제가 되었다.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되어 있는걸 보면 아직 이렇다할 방법이 마련되지 않은 듯 보인다. 국보 지정이 해제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초반부터 생각보다 더 흥미진진.

사실 국보도 보물도 이름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다. 길기도 너무 길고. 그런데 그 이름에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건물에 붙이는 글자에 따라 신분을 알 수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확실한 신분 사회였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현대에 태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든 생각, '왜 이런 이야기를 학교에서 안 가르쳐 주는 걸까?' 였다. 이렇게 흥미로운 정보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가르쳐 줬더라면 역사나 사회 시간이 좀 덜 지루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학교 수업은 좀 다르려나?!


유물의 보수, 복원, 재현, 복제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었다. 정말 제목처럼 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 이야기다. 아이들 재워놓고 새벽을 앞둔 늦은 밤에 시작했다가 다 읽고 새벽에서야 잠자리에 들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많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읽어보니 국보를 알면 박물관을 가도 유물이 좀더 눈에 들어올테고, 공부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조만간 다음권도 만나봐야겠다. 어떤 국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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