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하루 상점
외즈게 바하르 수나르 지음, 에렌 자네르 폴라트 그림, 최윤영 옮김 / dodo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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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하루만 상점을 연다는 걸까? 호기심에 선택해본 그림동화책. 읽어보고 내용이 너무 좋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훈을 담고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요즘 아이들이 귀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쉽게 얻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한다. 이 때문에 때때로 물건이든 사람이든 귀한 줄 모르고,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건 분명 어른들의 잘못이다. 소중하기에 더더욱 노력과 기다림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어른이 되길 바라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은가. 무조건 다 해주고 채워주기만 한다면 제대로 된 어른으로 자라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 부모들이 꼭 기억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일 년에 하루 상점'은 일 년 내내 열렸있어 마음껏 구경하고 만져볼 수 있지만, 물건을 살 수 있는건 단 하루 뿐이다. 그렇기에 물건을 구입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신중함이 필요하다. 뭐든 쉽게 얻으면 아까운 줄 모르고 함부로 사용하고 소중함을 모르니 쉽게 버려진다. 하지만 반대로 신중한 선택 끝에 마련한 물건은 끝까지 잘 사용된다. 요즘 쉽게 쓰고 쉽게 버려지는 물건이 넘쳐난다. 그덕에 지구는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그로인한 자연파괴는 고스란히 우리 인간들에게 자연재해로 되돌아오고 있다. 물건을 살때 낭비는 아닌지, 꼭 필요한 물건이 맞는지 결제 전 한번 더 고민해보는건 어떨까?!

1년에 하루만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아테스네 가족. 그래서 아테스의 집은 물건이 많지 않았고, 있는 물건들도 계속 고쳐가며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다. 당연한듯 이렇게 살아왔던 아테스였지만, 새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충격을 받는다. 수많은 장남감으로 채워진 친구의 방을 봤던 것. 이로인해 자기는 왜 일년에 하루 한번만 물건을 살 수 있는건지, 왜 장난감을 두개 세개씩 가질 수 없는건지 불만을 갖게 된다. 당장 부모님에게 얘기한 아테스는 지금까지 모은 돈 내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살 수 있지만, 이후 특별한 날에 사고 싶은 게 생겨도 절대 도와주지 않을 거라는 조건부 허락을 받는다. 곧바로 상점으로 달려간 아테스는 마음껏 장난감을 구입한다.

하지만, 욕심부려 산 장난감들은 금새 질렸고, 자꾸 살 수 없었던 물건만 생각이 났다. 모은 돈을 다 써버린 후라 교환을 해보기 위해 가지고 있던 장난감들을 싸들고 상점을 찾아간다. 그리고.. 소중한 물건과 진짜 이별을 겪게 된다. 이번 일로 아테스는 깨닫는다. 소중한 물건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걸..


우리 아이들도 새 장난감, 새 책.. 새것을 좋아한다. 처음에만 좋다고 신나할뿐 얼마 안가 금방 질려서 다른 것을 찾는다. 그렇게 잊혀진 물건들은 한참이 지난 후 어쩌다 기억이 나면 찾아서 놀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잊힌다. 그래서 꼭 우리 아이들이 읽어야 할 동화책이라 생각했다. 물건은 소중히 다뤄야한다는 것과 쉽게 쓰고 버리는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원하는 것은 노력해서 얻어야 더 값지고 의미가 있는 거라는 걸 이 동화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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