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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사랑 ㅣ 단비어린이 문학
백나영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이런 동화를 보면 자연스레 내 아이들을 대입해 보게되고, 다가올 내 아이들의 미래를 떠올려 보게 된다. 내 어릴 때를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기억나지 않는 내 어릴적 추억보다 내 아이들을 상상해 보는 일이 더 많다. 내 아이들의 마음을 뛰게 만드는 첫사랑은 무엇이 될까? 요즘 아이들 중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잘하는 것을 잘 몰라 뚜렷한 목표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다행인건 아직까지 우리집 남매는 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게 많다는 거다. 아직 어려서일수도 있지만, 세상을 경험하려는 호기심이 충만하다. 이 호기심이 같이 성장하면서 뚜렷한 목표가 생기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열정이 되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이대로 꿈이 많고 목표가 뚜렸한 아이들로 자라면 좋겠다.
주인공 이나의 체육활동을 유심히 지켜본 방과 후 야구부 감독님의 제안으로 야구부에 들어간 이나. 우연히 시작하게된 야구였지만, 다노의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 야구와 사랑에 빠짐과 동시에 다노를 향한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이나에게 있어 야구는 첫사랑이자 첫열정이 된 것. 이나의 설렘을 보면서 나도 같이 설레는 것 같았다. 반면 '갑자기 얘가 왜 이래?!' 하는 듯한 이나 엄마의 반응도 이해가 되었다. 보통 야구, 축구와 같은 스포츠는 아직까지 남자들의 운동처럼 인식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축구는 여자선수팀도 있는데, 야구는 여성팀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많은 직업군에서 성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만큼 스포츠계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이나처럼 편견에 갇히지 않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열정을 가진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좁은 시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판단하지 않고, 넓고 깊게 바라보며 아이들의 등을 떠밀어주고 받쳐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우리 아이들 모두 멋지고 아름다운 첫사랑을 만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