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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된 백곰 ㅣ 백곰 시리즈
시바타 게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스쿨 / 2024년 3월
평점 :
우리집은 빵순이, 빵돌이들로 가득합니다. 빵을 워낙 좋아해서 집에 빵이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어요. 출출할 때 꼭 빵을 찾게 되요. 아이들도 학원 가는 중간에 짬날때 먹는 간식도 빵인 경우가 가장 많아요. 그렇다보니 이 그림동화책이 눈에 딱 띄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인 빵이 나오는데 귀여운 곰도 등장한다니 보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어요. 그래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펼쳐봤지요.


빵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백곰은 좋아하는 빵 속에 들어가보는 상상을 해봅니다. 빵을 얼마나 좋아하면 이런 상상까지 할까요. 빵 속에 들어간다니. 그런데 어떤 빵 속에 들어가보고 싶은 걸까요? 그리고 어떤 빵 속에 들어가야 기분이 제일 좋을까요?! 그렇게 먹고 백곰의 상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상 온갖 종류의 빵 속에 들어가보는 꿈. 그야말로 먹고 백곰에겐 상상만으로도 천국 그 자체였어요. 식빵은 종류가 워낙 많으니 어떤 식빵이 가장 좋을지 고르는게 힘들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취향은 또 확고해서 식빵을 이용해 만든 토스트 속에 들어가 있는 상상으로 식빵을 마무리 합니다. 단팥빵도 다양한 소가 있죠. 카레, 소세지, 쿠페 빵.. 모두 한종류가 아닌 다양한 종류의 빵이었지만, 그덕에 백곰의 상상은 더욱 풍부해집니다.
평상시엔 새책이 도착한 첫날 저녁에 잠자리 동화로 읽어주는 편인데, 이 책은 아직 아이들에게 읽어주질 못했어요. 아이들이 다른책을 들고오기도 했지만, 저보다 더 일정이 바쁜 아이들이 피곤함에 일찍 잠들어버리기도 했거든요. 읽어주면 참 좋아할텐데, 오늘도 반려견들 산책 다녀오니 먼저 잠들어버려 읽어줄 수가 없었어요. 이번 주말은 꼭 읽어주고 아이들하고 같이 백곰처럼 상상해보면서 그림 그리기도 해볼까 생각 중이예요. 우리 아이들은 어떤 빵 속에 들어가 있는 상상을 할지, 그리고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상상해볼 수 있는 귀여운 그림동화책이 필요할 때 혹은 빵 좋아하는 아이들이 딱 좋아하며 읽을 그림동화책이예요!


PS. 드디어 책을 보게된 우리집 남매. 곰이 왜 빵 속에 들어가있냐며 웃기답니다. 그러고는 좋아하는 빵이 나오면 입맛 다시고, 먹고싶대요. 아하핫. 카레빵은 별로라면서 자꾸 봅니다. 우리 둘째, 소세지빵을 보고 또 보고는 조금 후에 스케치북을 가지고 나와요. 곰인지 아닌지 애매한 그림을 그리고는 자기가 그렸다며 뿌듯해 합니다. 글씨도 쓰고 이름이라고는 하는데 뭔말인지.. 흠흠.. 이름이라니 그런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