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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ㅣ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평점 :

요괴, 그리고 병원. 이 단어들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냈던 동화책이다. 그런데 줄거리를 보니 어쩌다 사람아이가 요괴병원의사의 조수가 된단다. 보통 요괴는 사람과 상극인데,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궁금한 마음 가득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고, 금새 후루룩 읽어버리고 말았다. 소제목을 보고 시리즈임을 짐작하긴 했는데, 다음권 출간 예정일은 어찌 되는걸까? 이제 막 조수가 된 준을 만나니 본격적으로 요괴병원을 들락거리게 될 준의 활약이 궁금해졌다. 또, 다음엔 어떤 요괴들이 어떤 병에 걸려 등장할지도 궁금하고 말이다. 읽고나서 우리 주변에도 숨겨진 요괴들만의 길이 있느건 아닐지 상상해보게 되었다.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마주하게 되는건 무서워서 또 싫고;; 그러니 상상에서만 존재하는 걸로!!



세상에 단 한명 뿐인 요괴 전문 의사 호즈키 쿄주로. 그는 우리 주변에 있지만 같은 장소를 공유하는건 아닌,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는 길로 연결되어 있는 곳에 위치한 요괴 병원의 의사다. 평소와 다름없이 찾아온 요괴를 진료하던 호즈키는 인간아이 '미네기시 준'을 만나게 된다. 준은 '약천사'라는 절 뒤에 있는 '흰여우못'에서 붕어를 잡으려다가 구멍이 두 개 뚫린 조개껍데기 단추를 건져올린 일 때문에 요괴병원으로 가는 요괴들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때마침 조개껍데기 단추를 잃어버려 변신술을 하지 못해 호즈키를 찾아온 요괴를 보고 단추를 돌려줬고, 이 일로 호즈키와 마주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뜻하지 않게 요괴의사와 인간아이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바빠도 너무 바빴던 호즈키는 급하게 예약 환자인 도깨비를 진료하러 출장을 가야했기 때문에 진료실을 비워야 했고, 멀뚱히 서 있던 준에게 진료실을 부탁한다. 혹시모를 위험에 대비해 호즈키는 부적을 붙여주었고, 준은 호즈키가 시킨대로 진료실을 방문한 요괴들을 안내한다. 그러다 달걀 귀신에 붙어있던 못된 요괴인 검은 그림자 쥐를 퇴치해주기도 하고. 호즈키는 하루동안 준의 도움을 받으며 조수의 필요성을 느꼈고, 준을 조수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세상 단 하나 뿐인 요괴 의사의 단 하나 뿐인 인간 아이 조수가 된 것!!! 앞으로 만나게 될 이야기들 속 둘의 케미가 너무 기대된다. 이러다가 언젠가 준이 호즈키를 이어 요괴 의사가 되는건 아니겠지? 그런데, 호즈키도 요괴일까? 그렇다면 어떤 요괴인거지?! 다음 이야기를 통해 궁금증들을 풀어나가야겠다.


책에 포함되어 있던 독후 활동 노트다. 이야기를 이렇게 활용할 수 있구나 싶어 신기했고, 아이가 동화 내용과 실생활, 그리고 상상력을 연결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동화책을 더욱더 알차게 활용하는 느낌이었다. 이런식으로 동화책이 출간될 때 독후 활동 노트가 첨부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권을 만날 때까지 아이와 함께 열심히 독후 활동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