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나는 나를]

의외로 나는 나를 ㅣ 단비어린이 시집
군산 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들 지음, 송숙 엮음 / 단비어린이 / 2024년 2월

최근 시집이 자주 눈에 띄는걸 보니 요즘 대세인가보다. 예전 한창 정말 시집을 열심히 읽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접해보지 않았던 시집을 근래에 다시 만나니 또 새로운 느낌이다. 이번에 만난 시집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작품이다. 아이들 시선에 담긴 세상은 유쾌하면서 허를 찔렀고, 찡하면서 기특했다. 절대 어른의 시선에서 볼 수 없는 부분과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보는 내내 즐거웠고, 신기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렇게 바라보고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어서 놀랐다고나 할까? 어떤 상황인지, 어떤 마음인지 글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절로 상상이 되다보니 현웃을 터지게 만들기도 했다.

빵빵 터지는 사랑스러운 시들을 보면서 저절로 힐링이 되었다. 순간, '아, 이래서 시를 찾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달까? 어쩜 이렇게 재치만점인지. 이 몇 문장 안에 상황과 감정을 모두 넣기 위해 아이들이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을 했을까 싶어 기특했다. 아마 아이들에게 시쓰기는 새로운 도전이었을 거다. 그 도전을 이렇게 멋지게 해냈으니 선생님과 아이들 얼마나 뿌듯할까. 성장한 아이들을 보는 선생님도, 자신의 작품을 멋진 책으로 받아든 아이들도 모두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이 시들 속에 담긴 예쁘고 고운 마음들을 잊지 말고 멋지게 성장해줬으면 좋겠다. 웃음과 힐링이 필요하다면, 고민말고 선택해서 읽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