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헬리 액튼 지음, 신승미 옮김 / 모모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시점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 어떤 선택을 할까? 그 선택이 지금의 내 인생을 얼마나 달라지게 할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하지 않는 삶은 없다. 매 시간, 매 순간 우리는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한다. 단 한번의 선택에 삶의 질,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에 선택은 언제나 깊이 고민하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후회를 하게 되는 선택이 많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후회를 함으로써 성장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기도 한다. 선택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을 찾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주인공 프랭키. 그녀는 36살의 생일날 별로 내키지 않았던 소개팅 자리에 나갔다가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나와 평소 가던 케밥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이없게 케밥을 밟고 미끄러져 죽었다. 그렇게 죽음으로 끝인 줄 알았으나, 죽음은 시작일 뿐이었다. '스테이션'이라는 곳에 도착한 프랭키는 관리자 메이블을 만나 그녀의 삶의 갈림길이라 할 수 있는 인생의 중요한 5번의 시점으로 돌아가 각각 24시간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편도 비행기(세상을 탐험하길 원했던 때), 청혼(토비에게 23살에 받았던 프로포즈), 재산(거대 미디어 기업의 유일한 상속자 캘럼의 애인), 명성('더 쇼' 사이트 설립자로서 자수성가의 아이콘), 만약에(케밥에 미끄러져 죽지 않았다면).

다른 선택의 삶을 살며 프랭키는 행복했을까? 대답은 '아니오'였다. 그녀가 살지 못했던, 원했던 삶인데도 왜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그 삶들이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기 때문이다. 본래의 그녀의 삶에서 프랭키는 언제나 불평불만이 가득했다. 본인의 불행, 우울, 안 좋은 일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고, 인생의 변화를 일으킬 선택 앞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모험을 포기하는 좀 찌질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5번의 기회는 그녀를 크게 변화시켰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마음,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 그녀는 다른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얻은 거였다.



이 책을 읽고 문득 오래전 재미있게 봤던 '이휘재의 인생극장'이 생각났다. 인생의 갈림길에 놓인 두 가지 선택에 대한 인생을 모두 보여주는 스토리로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던 한 프로그램의 코너였다. 그 코너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내가 그때 A 혹은 B를 선택했더라면..'을 상상해 봤을 거다. 나 역시 그랬을테니까.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내 의지로 한 선택이기에 내가 책임져야 하는 나의 인생이다. 후회가 되는 선택이라도 결코 나쁜 선택만은 아니다. 그 후회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발판이 되어줄테니 말이다. 위기를 발판삼아 기회를 만들라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어떤 선택이든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그러니 프랭키처럼 선택지 앞에 놓인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한치앞도 볼 수 없는 인생, 내가 어떻게 만들어 가냐에 따라 달라질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