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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어깨 ㅣ 모든요일그림책 13
이지미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1월
평점 :

동화책을 읽고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어깨가 생각보다 많은 감정을 표현하고 보여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놀랐다. 우리의 몸 전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제대로 생각해본 일이 없었고 특히 어깨는 생각지도 못했다. 대부분 얼굴과 손으로 표현이 이루어지고,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동화책을 보고 우리의 어깨 역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깨에 짊어진 짐', '어깨 좀 펴고 당당하게' 등 어깨에 빗댄 말들을 때때로 모두가 듣지 않은가. 조금만 시각을 돌리면 이렇게 다르게 보이는 것을, 왜 진작 보지 못하는 걸까?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빡빡한 하루를 시작된다. 학교, 학원, 숙제 등의 스케쥴로 빽빽한 하루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어른들 모두 바쁜 하루를 보내곤 한다. 어른들의 어깨를 보며 아이들은 든든함을 느끼고, 아이들의 작은 어깨에서 어른들은 책임감과 희망을 본다. 지치고 힘들때 주위를 돌아보면 누군가 잠시 기댈 어깨를 내주기도 하고,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때엔 누군가의 손이 긴장과 기대로 잔뜩 힘이 들어간 어깨를 다독여 주기도 한다. 우리는 어깨를 통해 감정을 교류한다. 어깨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려주고 보여준다. 우리의 어깨가 움추러들지 않도록, 쭉 펴고 당당함을 보일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