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제 사건 전담반
조 캘러헌 지음, 정은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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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수사관으로서 경찰의 역할을 한다면? 인공지능이 탑재된 'AI'라면 우리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경험했고,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만으로 수사관 역할을 바랄 수는 없다. 하지만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특성을 갖춘 인공지능이라면 수사관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것도 지속적으로 자가 수정을 하며 스스로 진보하고 궁극적으로는 학습이 가능한 AI라면 더더욱 훌륭한 수사관이 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자료수집, 데이터 분석 등 인간이 한다면 오래 걸릴 일을 AI는 몇초 혹은 몇시간이면 해낼테니 사건 해결 시간이 단축될게 분명하다. 다만, 인간이 가지는 촉 그리고 인간적인 면을 바랄 수 없기 때문에 그로인한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다. 주인공 캣과 AI 수사관 록의 첫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오코네도 교수는 '좁은 의미의 인공지능'(주로 정해진 작업만 수행하며, 이미지 인식과 같은 '단순 작업'을 통해 이미 우리가 각 가정과 휴대폰에서 경험함)과 '범용 인공지능'(완전히 다른 차원의 인공지능으로 아직 널리 사용되지 않음.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과 같이 인간의 복잡한 특성을 모두 갖춤)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 P. 29

6개월 전 남편을 잃은 캣 프랭크 총경. 아버지를 잃은 아들 캠의 불안정한 상태가 안정이 되어갈즈음, 일터로 복귀하게 된다. 그녀가 새로 맡게된 일은 AI 수사관을 이용해 미제 실종 사건을 재수사 하는 시범 프로젝트. 뜬금없이 AI라니?! 캣은 AI 수사관 록을 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탐탁치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법학 학위와 높은 유죄 입증률이 돋보였던 라이언 하신 경위, 6년간 좋은 업무 성과를 냈음에도 스스로를 내세울 줄 몰라 진급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이는 데비 브라운 경사, AI 수사관 록을 탄생시킨 오코네도 교수, 그리고 AI 수사관 록. 이들의 그녀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함께할 팀원이다.

그녀의 팀은 첫 회의에서 그들의 첫번째 사건으로 윌 로빈슨과 타이론 월터스 두 미제실종사건을 선택한다. 수사가 시작되고 캣은 실종자의 가족을 만나보는 것으로 일을 시작한다. 그런데 록은 이러한 캣의 수사 스타일이 비효율적이라며 지적을 했고, 캣은 록으로선 알 수 없는 직감이나 현장에서의 느낌, 실종자들의 실제 삶을 직접 확인하는건 중요한 일이라고 반박한다. 끊임없이 투닥이며 조사를 이어가던 중 뜻밖에도 두 사건이 동일범에 의해 벌어진 일임을 알게된다. 연쇄납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 캣의 아들 캠이 납치범에게 납치가 되었고, 캣은 수사에서 제외되어 버린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수사에 참여할 수가 없는 상황에 캣이 기댈 곳은 AI 수사관 록 뿐이었다.

AI 수사관 록. 소설 속 존재일 뿐이지만, 실제로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의 능력은 꽤나 유용했고, 특별했다. 수많은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 분석, 요약을 하는 능력은 수사기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싶다. 실제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수많은 사건에 이런 능력의 AI 가 투입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한편으론 AI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 AI 수사관 록처럼 좋은 예는 참 드물다. 수많은 디스토피아 소설에서 보면 살아있는 기계들의 반란으로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지 않은가. 그런걸 생각하면 AI는 더이상 발전을 해서도, 개발을 하려해도 안되는게 맞다. 앞으로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소설 속 디스토피아의 황량하고 어두운 미래만 아니면 좋겠다. 한권으로 끝나는게 아쉬운 캣과 록의 조합. 시리즈로 만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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