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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동물들의 행복한 생일 파티 ㅣ 아장아장
니콜라 슬레이터 그림 / 사파리 / 2023년 7월
평점 :

얼마 전, 우리집 둘째 생일이었어요.
생일을 3일정도 앞둔 시점에 이 책을 발견했지요!
생일을 앞두고부터 생일 축하 노래를 즐겨
부르기 시작한 둘째를 위한 책 같았어요.
책이 집에 도착하니 새 사운드북이라고
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네요.

이 책은 버튼형 건전지(LR1130) 3개가 들어가요.
처음 개봉할 때는 들어있어서 ON으로 바꿔주기만 하면 사용 가능해요.

작은 동그라미를 살짝 누르면 소리가 나와요.
요즘 사운드북은 버튼도 깔끔하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플루트, 기타, 바이올린, 피아노.
짧은 한 단락씩이긴 하지만,
네 종류의 악기로 생일축하음악이 흘러나와요.
근데 생각보다 소리가 좀 작은 것 같아요.
소리를 조금 더 키울 수 있게 해주거나
자체 소리를 조금만 더 크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면 촛불에 정말 불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낮잠을 잔다고 책을 읽어달라 했을 때
마지막 페이지 촛불에 불이 안들어와서 당황했었어요.
사진 찍을 때만해도 불이 들어왔으니 말이죠.
아무리 여러번 이렇게 저렇게 책을 펼쳐봐도 안 들어와요.
그래서 AS를 받아야 할지, 교환 문의를 해봐야할지 고민하며
담당자에게 채팅으로 문의를 넣었어요.

그랬는데... 어수선한 틈에 아이들이 불이 켜진 거실로
나갔고, 전 책을 살피느라 들고 나와서 펼쳤는데
갑자기 불이 들어오네요?! 어라? 뭐지..?!
혹시나하고 다시 불꺼진 방에서 펼쳐보니 안들어와요.
불이 켜진 곳에서만 불이 들어오는 건가봐요.
그게 신기해서 사진으로 한번 찍어볼까 하고
불꺼진 방에서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니 또 불이 켜져요.
설마 카메라 불빛에 반응한건가?!
너무 신기하고 또 재미있는 기능이라
아이들하고 여러번 왔다갔다 하며 펼쳐봤어요.
고장은 아닌 듯 해서 AS나 교환은 보류!
아이들이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계속 이방저방 오가며 책을 펼쳐보네요.

드디어 책을 좀 읽어주겠다며 누웠는데,
서로 번갈아가며 버튼 한번씩 꼭 눌러야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어요.
짧은 문장들을 읽어주는데 자꾸 버튼만
눌러대고 이야기는 듣는둥 마는둥이예요.
이러면 책 못 읽어준다고 해도 아랑곳 않고
둘이 버튼 누르고 촛불 불빛 보는 것에만
정신이 팔렸더라고요. ^^;;
결국 책읽기는 중단하고 아이들은
버튼 누르고 촛불 켜서 바람불며
낮잠도 잊은채 놀았어요.
벌써 생일은 한참 지나버렸지만,
오늘도 우리 딸은 생일 축하 노래를
열심히 부르며 책을 끌어 안아요.
아직 끝나지 않은 생일;;;
생일 축하 노래는 당분간 계속 들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