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전래 동화 서스펜스!
윤효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턴가 전래동화, 명작동화 등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던 고전 동화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각색해서 내놓은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본래도 동화 등 옛 이야기를 즐겨 읽었고, 좋아했기에 관련 책들의 출간 소식을 볼 때마다 기대되고 궁금했다. 꽤 많은 이야기들을 읽었지만, 실망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이런 시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구나, 이렇게 재해석이 가능하구나, 동화가 이렇게 색다른 이야기로 변신이 되는구나 등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동화를 바라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충격적이기도 했으며 재미있었다. 무언가 갇혀있던 생각의 틀이 틀어진 것 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보자마자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심청전, 토끼전, 흥부전, 선녀와 나무꾼, 시골 쥐의 서울 구경. 총 5편의 전래 동화가 현대식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각각 단편으로 읽어도 무방하지만, 이 5가지 이야기가 아주 조금씩 연결되는 부분을 찾는 재미도 은근 솔솔하다. 발견할 때마다 '와, 이게 이렇게 연결이 되는구나' 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런데 읽다보면 자꾸 잔혹동화를 떠오르게 한다. 첫번째 심청전부터 충격적인 결말에 깜짝 놀랐다. 어머니의 죽음을 이런 스토리로 넣다니..! 두번째 토끼 이야기는 또 어떻고. 진짜와 가짜 '간'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간은 다음 이야기인 흥부전에서 다시 한번 등장한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선 나무꾼의 변심에 어이상실. 시골 쥐 이야기는 좀 씁쓸했다. 자신이 당한 피해에 대한 억울함을 같은 처지의 이들을 끌어들여 더 악랄하게 괴롭힘으로서 해소하려 하거나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범죄에 가담하거나. 피해자가 범죄자가 되는 것도 정말이지 한순간인 것 같다.

또 한번 동화의 변신은 무한대라는 것을 느꼈던 작품이다. 다음에 만나게 될 동화의 변신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기대된다. 여러 버전의 동화를 읽는대도 동화가 담고 있는 교훈은 결코 색이 바래지 않는다. 그게 또 신기하고 놀라운 부분이다. 동화를 색다른 버전,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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