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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그리스 한 달 살기 - 2023~2024 최신판 ㅣ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스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건 '맘마미아' 그리고 '산토리니'다.
신혼여행으로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산토리니였지만,
시간도 날씨도 휴가기간도 도무지 맞지 않아 포기했던 곳이다.
하와이는 끝까지 티켓이 구해지지 않아 못가고,
결국 생각지 못한 뉴칼레도니아로 갔다가 후회를 많이 했다.
차라리 신혼여행을 좀 늦추더라도 가고 싶은 곳으로 갔어야 했다.
여행은 각자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고 일정을 짜는게 맞다.
그때 우리는 급하게 정해야 했고, 여유가 많지 않다보니
거의 알아보지 못한채 주변 추천으로 덜컥 선택했다가
후회만 가득한 신혼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냥 산토리니나 하와이로 몇개월 늦춰서라도 갈 것을...!!
만약 그때 산토리니를 갔더라면 어땠을까?!

코로나 전에도 여행 가이드북을 즐겨 읽었더랬다.
반려견들을 맞이하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쉬이 떠날 수 없는 마음을 달래고자 했던 선택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서서히 코로나 시기를 지나가는 요즘, 한창 여행을
계획하는 떠나는 주변인들이 많아졌다.
나도 몇년만에 아이들과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한번 다녀왔더니 아이들하고도 충분히 여행을
갈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고, 다음 여행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여행 가이드북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신들의 도시라고도 할 수 있는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고 한 달 살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맞춤 여행지라 할 수 있을만한 곳이다.
신화도 재미있어 하고 한 달 살기도 하고 싶은 나에게도
훌쩍 떠날 수만 있다면 딱 좋은 여행지겠으나...
엄마 껌딱지 아가들이 있는 지금의 내겐 꿈같은 여행지다.
현지인 친구도 사겨보고 현지인처럼 살아보며
그곳의 문화를 경험하고 내 마음을 돌아보는 그런 여행,
혼자였을 때 용기를 내서 해봤다면 좋았을텐데.
용기가 없던 그때의 내가 참 아쉽다.

요즘의 여행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여러모로 놀랍다.
예전에 비해 자주 여행을 떠나고, 기간도 길어졌다.
여행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경험과 휴식을 겸한 가치가 부여되었다.
호캉스 같은 휴식개념의 여행도 늘어났고,
아이들을 위한 영어 캠프, 경험 등을 위한 여행도 많아졌다.
유명 여행지 외에도 다양한 여행지가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다.
그리스는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곳 중 하나일거다.
그 여행자들 중에 나도 속해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여행지를 선택한 후, 여행일정을 짜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정보를 찾고, 일정을 짜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돌아보면 그 순간도 즐거움이다.
준비하면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그덕에 여행을 좀더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점이다.
그런 점에서 여행 가이드북이 한몫을 해준다.
정보 찾는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알려주니 말이다.
그리스처럼 신화, 역사, 문화 등 광범위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라면 가이드북만큼 좋은게 없다.

그리스는 6~9월이 여행 시기로 가장 좋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어떤지 모르겠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세계가 심각한 더위와 싸우고 있는만큼
여행을 계획할 때 이 부분부터 알아보는게 좋을 듯 하다.
관광지에서 쓰러졌다는 관광객 소식을 보면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지 싶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했을 때,
아이들과 가이드북 같이 보며 일정을 짜서 떠나고 싶다.
아이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꼭 같이 여행가자고 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