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삭하게 아는, 나도 박사 : 공룡과 화석 빠삭하게 아는 나도 박사
임종덕 지음 / 북장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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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남아가 있는 대부분의 집은 한차례쯤 '공룡'이 휩쓸때가 있을 것이다.

우리집 또한 그 시기를 지난 줄 알았으나, 아직 진행중에 있다.

덕분에 공룡이라고는 티라노 단 한마리만 알고 있던 내가 이제는

꽤 여러 공룡의 이름을 외우고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아이와 나누는 공룡 주제의 대화가 다행히(?) 얕은 지식,

그러니까 공룡 이름과 대략적인 생김새 정도만 알아도 충분해서다.

그런데 최근 그 대화의 깊이가 조금씩 달라지는게 느껴진다.

공룡 화석 캐기를 하고, 친구들과 공룡 만들기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더니 공룡에 대해 좀더 알게 된 모양이다.

아.. 또 공룡에 대해 공부를 해야하는 때가 온건가..!!!

그때 내 눈에 들어온 이 책.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어라; 그런데 만화가 예상보다 적다. ^^;;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공룡에 대해 배우는 책이었다.

겉표지만 보고 바로 선택했던터라 생각했던 것보다

글 위주라 당황했다. 내가 한번 읽은 후 아이와 볼 생각을

했기에 더 당황했던 것 같다.

이건... 읽어주려면 내 목이 여러번 쉴 듯;;;

일단, 읽어주는건 조금 뒤로 미루고 내가 먼저 읽은 후

아이에게 집에 있는 공룡 그림을 보여주며

알려주는 것으로 해야겠다.

하긴 뭐.. 그림책이었다 해도 결국 읽는건 나고

대화를 나누는건 같았을 테니 그게 그건가..;



첫 부분부터 깜짝 놀랐다. 공룡을 나누는 기준이

생각보다 세분화 되어 있어 보여서다.

용반류, 조반류 두 기준 밑으로 다시 분류가 되는데

분류하는 건 여러번 읽어도 헷갈린다.

아무래도 지금 알고 있는 공룡들도 자세히 아는게 아니라

겉핥기 식의 정보만 알고 있어서 그런듯 싶다.

아.. 공룡의 세계도 역시 복잡하다.

지금까지 발견된게 700~800종이라니,

정말 내가 알고 있는 건 새발의 피였다.

만약 영화 쥬라기공룡처럼 실제 공룡을 탄생시켜

공룡을 볼 수 있다면, 몇 종류나 탄생시킬 수 있을까?

물론 쥬라기공룡과 같은 사고가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으니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책을 보다보니 궁금하긴 하다.



공룡의 멸종에 대한 것은 사실 여러 가설이 있고,

지금까지 확실히 확인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추정을 할뿐. 나도 여러 가설에 대해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분명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하다.

하지만, 그중 내가 가장 지지했던 가설은 기후변화였다.

소행성 충돌이니 화산활동이니.. 뭐 난 자세한건 모르겠고,

그저 원인불명의 지진, 화산폭발 등의

자연재해가 결국 공룡의 멸종으로 이어졌다는 걸로 기억한다.

이렇게 보면 지금의 세상이 멸망한다는 얘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들을 보면 말이다.

과거에 벌어진 사건을 알면서도 그 사건에서 배우는 것 없이

또 한번의 재앙을 불어오고 있다는 것 같아 참 씁쓸하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도 있다는 것을 아는가.

이름도 딱 우리나라 공룡이라 알 수 있는

'코리아노사우르스 보성엔시스'란다.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발견되서 보성도 붙었다.)

그 외에도 부경고사우르스, 코리아케라톱스가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또 얼마나 다양한 공룡들이

발견될지 궁금하다.



와..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공룡 박물관이 있었다니.

서대문 박물관만 알고 있던 나로서는 꽤 놀랍고 신기했다.

너무 먼 지방의 박물관들은 방문하기 힘들 것 같지만,

언젠가 그 부근에 여행이라던지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아이와 데리고 박물관 나들이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집에 여럿 있는 공룡책과는 확연히 다른 공룡책이다.

지루하지 않게 좀더 자세히 공룡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당분간 아이와의 공룡 대화는 이 책을 배경삼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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