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마녀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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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의 소중한 소리는 어떤 소리지? 하는 물음이 떠올랐다. 더듬더듬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어린 시절의 시끌시끌 했던 우리집과 동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문득 아빠의 목소리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빠가 나를 어떤 톤의 목소리로 불렀더라..? 떠올려보려 해도 내 나이의 절반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 지금,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아, 나도 나에게 가장 소중한 소리를 잃어버린 거구나.. 싶었다. 아빠가 살아계실 적 동네 이웃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았던 그 시절의 소리들도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소리마녀를 만날 수 있다면, 나의 소중한 소리를 다시 들어볼 수 있을까?

리나의 엄마는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다. 잠을 잘 못자는 엄마가 걱정되었던 리나는 매일 어떻게 하면 엄마가 푹 잠들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착한 아이였다. 엄마는 어릴 적 아빠가 만들고 엄마가 불러주던 자장가를 들으면 푹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사도 소리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리나는 엄마의 자장가를 찾아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으니 그저 속상하기만 했다. 그런 리나 앞에 소리마녀가 나타났다. 다른 아이들에겐 들리지 않는다는 소리에 이끌려 만난 소리마녀에게서 엄마의 자장가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한 리나는 아무리 어렵고 무서운 일이라고 해도 엄마를 위해 해내기로 마음 먹는다.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상상의 동화면서도 소리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예쁜 이야기였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지금 내게 어떤 소리가 소중한지, 앞으로 어떤 소리가 소중해질지 함께 생각해보고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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