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책과 컬러링 북이 세트로 출간되었다. 동화책을 읽고 컬러링북을 펼치면 동화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도 있고, 또 다른 상상으로 나만의 동화를 만들 수도 있다. 동화 내용도 참 예쁘고 좋았는데, 컬러링 북을 펼친 순간 또 다른 동화 세상을 만난 느낌이었다. 정말 괜찮은 동화세트! 아이와 함께 다양한 생각으로 동화를 생각해보고 만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것 같다. 수수께끼는 상상력과 센스가 필요한 문제다. 지식을 논하는 것이 아닌, 즐거움을 나누는 놀이다. 그래서 나이를 막론하고 해도해도 재미잇는 놀이가 수수께끼인 것 같다. 가끔은 이런 수수께끼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지혜가 그런 순간을 만났다. 낡은 한 장의 종이. 그 종이에는 <수수께끼 비채>을 만나면 간절한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지혜는 이 종이 한 장이 특별한 책을 만나게 해줄거라 믿었지만, 친구들은 그런 지혜의 믿음을 이해해 주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지혜는 자신의 믿음대로 우연히 들어가게 된 가장 오래된 동네 책방 <정류장>에서 한 장의 종이가 뜯어진 <수수께끼 비책>을 만난다. 바로 지혜가 가지고 있는 그 종이가 들어맞는!! 책방 주인은 지혜에게 하늘 사람은 단 한 번만 만날 수 있고, 그 기회는 신이 허락했을 때만 가능하며 <수수께끼 비책>의 문제들을 실수 없이 해결해야만 신의 허락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단, 실패하면 책 속에 영원히 갇힐 수 있다는 무서운 말도! 지혜는 엄마를 만나 안아보는게 바라고 바라던 소원이었기에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지혜는 엄마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책은 지혜를 여러 장소로 안내한다. 그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수수께끼를 풀어야 했고, 풀지 못하면 그 장소에 영원히 묶일 수 있는 위험천만한 모험이었다. 지혜는 순조롭고 차분하게 문제들을 풀어나갔고, 장소의 주인이 풀지 못할 문제를 내며 다음 장소로 향했다.
엄마를 향한 지혜의 사랑, 그리움은 그 어떤 역경도 무너뜨릴 수 없었다. 등장하는 수수께끼는 기발하고 즐거웠고, 이야기 흐름은 참 예뻤다. 이 책이 아이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면 수수께끼 놀이가 유행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코로나 시대에 아이와 함께 수수께끼를 주고받는 것도 집에서 아이와 즐거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아직 우리집 아이들에게 수수께끼는 어려운 놀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