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2 : 날 버리지 마!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2
김해우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blog.naver.com/kindlyhj/222211284978 ☞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 : 나에게 말해줘!


이번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찡하고 아팠다. 동물을 학대하고 유기하고 방임하는 일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생명을 존중하고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전편에서 또래 귀신 혁주를 만나 한을 풀어주었던 콩. 그런데 이번에 콩 앞에 나타난 귀신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었다. 그것도 무시무시한 모습을 한 걸신!! 걸신이란 굶어 죽은 귀신을 말한다. 걸신이 가져온 종이쪽지에는 퀴즈와 함께 이승에 오래 머물면 악귀가 되어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니 주의하라는 문구까지 적혀있었다. 어쩐지, 그동안 냉장고 속 음식들이 왜 이렇게 줄어드나 했더니, 걸신 탓이었어!!


이번 걸신은 무엇을 물어도 모른다는 말 뿐. 퀴즈를 풀면서도 콩은 난감하다. 결국 종종 같이 퀴즈를 풀며 노는 친구 은비에게 사실대로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한다. 걸신은 정말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웠고, 그와 동시에 몸집이 커져만 갔다. 콩은 자신마저 잡아먹을 것 같은 걸신이 무서워 빨리 퀴즈를 풀어내고 싶기만 하다. 퀴즈를 통해 나오는 단서로 조금씩 진실을 향해 다가가게 되는 콩과 은비. 왠 전화번호를 알게 되고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 속 상대방은 화만 낼 뿐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들의 장난전화라고 생각했을테니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는 했다.


뻔뻔한 남자, 그런 남자를 그래도 한때 아빠였다며 결국 용서하고 마는 바위. 끝없이 용서하고 사랑을 주기만 하는 동물의 모습은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반면 자신의 잘못을 모른척 하던 남자의 모습은 정말이지 치가 떨렸다. 반려인구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지만, 그에 비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법 개정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동물과 관련된 사건사고 소식과 유기동물 소식을 보다보면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으면서도 여전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바위에게 일어난 일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닌, 정말 어쩌다 일어나는 사고 정도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동물도 사람도 공존해서 잘 살아가는 그런 세상. 언제 마주하게 될까? 3편에선 어떤 귀신이 나올지 얼른 만나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